나눔-대림 1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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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207회 작성일 22-11-26 20:33본문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을 통해 도둑이 밤 몇 시에 올지 모르듯이 주인이 어느 날에 올지 모르기에 항상 깨어있으라고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항상 경계 태세를 취하고 걱정 속에서 다가올 그 시간만을 기다리고 있는다는 것은 주인이 두려워 탈렌트를 땅에 숨겨둔 종과 같이 눈은 뜨고 있을지언정 결코 깨어있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깨어있다는 것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을 수 있겠지만 저는 처음 마음을 잊지 않고 간직하는 것이 깨어있음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역사적으로 볼 때에 초심을 잃은 자들은 다가올 역경에 대처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 당신 모습으로 창조하신 인간은 악하지 않기에 누구나 무언가를 처음 시작할 때에는 설레임과 기대 속에서 순수한 마음으로 깨어 노력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세상의 권력과 탐욕 안에서, 일상의 권태나 안일함 안에서, 혹은 세상에 대한 불신 안에서 초심을 생각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점점 잠들어 가고 맙니다. 그렇기에 복음 나누기를 준비하며 다시 한번 수도회에 처음 입회했을 때의 기억을 떠올려 봅니다. 첫 서원을 하고 신학교에 처음 입학했을 때의 기억도 떠올려 봅니다.
오늘은 교회력으로 새해 첫날인 대림 1주일입니다. 오늘 하루 우리 모두 곧 오실 예수님을 기다리며 항상 깨어있을 수 있도록 흐린 눈을 비비고 초심의 기억을 떠올리며 준비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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