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그리스도왕 대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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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058회 작성일 22-11-19 21:04본문
오늘 복음에서는 “‘이자는 유다인들의 임금이다’라는 죄명패가 붙어 있었다.”라는 대목이 나옵니다. 한 사람의 죽음, 곧 유다인들의 임금의 죽음을 원하는 두 부류의 사람이 있는데, 한 부류는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 아니며, 하느님을 모독하는 죄인이니 마땅히 죽어야 하는 대상으로 생각하는 부류가 있는 반면에 다른 한 부류는 당신을 하느님이요. 그리스도라 고백하며 당신의 죽음을 통해 하늘의 문을 열어 지성소에 많은 영혼들을 구원해주기를 바라는 부류가 있습니다.
이 두 부류 중 그리스도를 왕으로 알아본 것은 많은 지식과 신심이 있다고 자칭하는 바리사이파 부류의 사람도 율법학자들도 아니었습니다. 십자가의 죽음을 맞이하는 죄수 중의 하나로 ‘선생님의 나라에 들어가실 때 저를 기억해 주십시오’라고 고백하는 강도였습니다.
저는 이 죄수가 나약함과 두려움 때문에 이 말을 했다기보다는 당신의 전능의 기적으로 당신 어떠한 분임을 바로 알아볼 수 있게 했으며, 또한 이 기적을 통해 당신이 자비의 하느님이라는 것과 인류를 심판하기 보다는 구원하러 이 세상에 오셨다는 것을 알게 된 후 다른 모든 인류에게 깨우쳐 주시기 위한 기적이 아니었나 생각해 봅니다. 그리하여 모든 이들이 당신만이 ‘참 하느님이요 우리의 왕이신 그리스도’로 고백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마지막 연중 주간을 보내는 우리도 당신께서‘참 하느님이요 우리의 왕이신 그리스도’라는 믿음으로 고백할 수 있는 주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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