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예수님께 무조건 전진하는 신앙인이 되도록 노력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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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755회 작성일 22-12-05 08:38본문
"그를 안으로 들일 길이 없어 지붕으로 올라가 기와를 벗겨 내고 평상에 놓인 환자를 예수님 앞 한가운데로 내려보냈다."
중풍병자 한 사람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그저 병상에 누워 있는 상태가 그의 삶의 전부였습니다. 누군가가 먹여주는 음식으로 그저 배를 채우고, 자신은 숨 쉬는 것외에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가운데 그저 누워서 하늘만 바라보며 있는 듯 없는 듯한 삶을 살아가던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운 좋게도 그를 돌봐줄 이들이 있었습니다. 그의 눈빛을 바라보면서 그가 무엇을 원하는지 그렇게 그의 팔, 다리가 되어주고, 부족하지만 그의 바람을 조금씩 채워주는 이들이 있었습니다. 여기서 중풍병자를 돌보는 이들과 중풍병자가 그들의 사랑 속에 있는 가운데 마음 속에 심어놓게 된 씨앗은 '희망'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중풍병자가 아닌 그들과 같은 모습으로 함께 할거라는 희망이 그들 내면에 자리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들은 희망을 통해서 놀라운 용기와 지혜를 보여줍니다. 그들에게 그 희망이 현실이 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옵니다. 소문으로만 들었던 예수님, 많은 사람들을 치유해주시고, 마귀들을 쫓아내신, 여러 가지 기적을 행하신 예수님께서 사람들을 가르치고 계시다는 소식이었습니다.
그들의 마음이 조급해지기 시작합니다. 예수님께서 그곳에서 일을 마치시고 다른 곳으로 떠나시지는 않으실지, 움직이지 못하는 이 중풍병자를 어떻게 그분께 데려갈지, 그리고 많은 군중들이 그분의 말씀을 듣기 위해 모여 있을텐데 과연 이 중풍병자를 그분께 보여드릴 수 있을지... 첩첩산중의 여정을 어떻게 극복할지 난감해하며 속이 타 들어갑니다.
하지만 그들은 희망을 잃지 않았던 자신들의 모습을 떠올립니다. 그 희망은 그들의 근심, 걱정들을 무색하게 만듭니다. 그 희망으로, 그들이 처음 중풍병자의 동반자의 삶을 살아가기 시작했을 때의 마음을 돌아보며, 그들과 중풍병자와 함께 했던 약속을 기억하며 즉시 그를 침상에 뉘워 예수님을 향해 조금씩 다가갑니다.
그리고 그 희망은 '무조건'으로 바뀝니다. 무조건 예수님 앞에 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무조건 예수님께 간다는 것은 말그대로 어떠한 조건없이 이것 저것 따지거나 살피지 않고 예수님과의 만남만 바라본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무조건적인 전진의 결과는 예수님과의 만남이었고, 중풍병자의 치유였으며, 중풍병자와 그들 사이의 약속의 현실화였습니다.
오늘 복음의 장면을 바라보며, 신앙인으로 우리의 희망이 꿈이 아니라 현실이라는 사실을 증명해주시는 예수님께 무조건 전진하는 신앙인이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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