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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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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672회 작성일 23-01-01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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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복음에서 목자들은 천사들이 알려준 대로 구유에 누운 아기를 찾아가 경배합니다. 말씀이신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위하여 비천한 인간의 모습으로 이 세상에 오시기 위해 먼저 겸손하게 성모님께 뜻을 알리셨고 성모님 역시 겸손과 순종으로 이를 받아들이셨습니다. 겸손이란 그저 자신을 낮추는 것이 아닌 상대방의 입장과 눈높이를 맞추어 바라보고 이해하려는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서민 코스프레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부자들이나 정치인들이 선거철이 되면 재래시장에서 길거리 음식을 먹는 등의 서민 행세를 하며 더 많은 표를 얻기 위해 억지로 겸손한 척함을 비꼬는 말입니다. 그럼에도 어김없이 선거철만 되면 서민 코스프레는 또다시 등장합니다. 그만큼 소통을 위해서는 상대방과 눈높이를 맞추고 이해하려는 겸손한 태도가 중요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누구도 상대의 입장과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자신이 먼저 높아지려는 교만한 사람과 소통하려 하지 않습니다


  성모님께서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라고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그 시대의 결혼하지 않은 여자가 잉태한다면 율법에 따라 간음죄로 돌에 맞아 죽거나 평생 도망자의 신분으로 살아야만 했습니다. 그럼에도 성모님께서는 하느님의 뜻을 먼저 생각하는 겸손함으로 평생 그분과 소통하였기에 하느님의 어머니 천주의 성모마리아로 공경받고 있습니다.


  2023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우리도 성모님을 본받아 겸손한 태도로 하느님과 소통하여야 할 것입니다. ‘너희가 내 형제들은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 (마태 25,30) 추위와 무관심 속에서 소외받는 이들의 입장과 눈높이를 맞추어 바라보려는 겸손의 미덕이 필요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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