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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신앙과 현실 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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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890회 작성일 22-12-19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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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에 앞서 그분의 길을 닦어놓았던 세례자 요한의 잉태에저 즈카리아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이 말씀을 접하게 될 때, 다음과 같은 의문을 던져볼 수 있을 것입니다.

마리아에게 성령으로 말미암은 예수님의 잉태 소식을 접했을 때, 마리아 역시 내적인 의아함과 의구심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그녀는 가브리엘에게 묻습니다. "저는 남자를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마리아의 천사의 말에 완전한 신뢰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세례자 요한의 잉태 소식에서 그는 말합니다. "제가 그것을 어떻게  알 수 있겠습니까?" 분명 마리아와 즈카리아 모두 잉태 소식에 전적인 믿음을 드러내지 못했습니다.
이에 즈카리아는 요한의 탄생에 이르기까지 벙어리로 살아가지만, 마리아는 그녀의 의구심에 대한 아무런 대가가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즈카리아와 마리아의 부족한 믿음에 대한 대가의 상이점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겠습니까?

즈카리아와 마리아에게 잉태 소식을 전하는 가브리얼 천사와의 장면을 바라보면, 즈카리아는 가브리엘 천사의 말에 의심스러운 마음으로 다시 질문을 합니다. 그리고 이 질문이 천사에게 남긴 그의 마음이었습니다.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에 인간적인 의구심이 끝이었습니다. 다시 말해, 그는 그것이 이루어진 뒤에야 그 사실이 참임을 믿었던 것입디다.

반면에 마리아의 마음은 인간적인 의구심에서 출발하지만 결국 그 자리에서 확고한 믿음을 고백하고 그 고백을 통해서, 의심을 뒤로 하고 자신을 봉헌합니다. 이 봉헌과 순명이 천사와 함께 한 마지막 순간이었던 것입니다.

즉, 즈카리야는 하느님의 일이 현실 안에서 분명한 사실로 증명이 될 때야 비로소 확고한 믿음을 고백한 것이지요. 신앙보다 현실이 앞섰던 그의 믿음이었습니다. 그러기에 현실적으로 하느님의 계획이 세상에 들어나기 전까지, 세상에 속한 사람으로만 살아갔던 이였습니다.
하지만 마리아는 현실보다 신앙이 앞섰기에, 가브리엘 천사에게 예수님의 잉태 소식을 접한 그 순간부터 세상이 아닌 하느님께 속한 사람으로 살아갔습니다. 이것이 즈카리아와 마리아의 가장 큰 차이점이면서, 이로 인해 각자에게 이루어진 대가의 차이가 드러나는 것이 아닐까 묵상해봅니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직접 보고 들어야 믿을 수 있습니다. 성모님처럼 그 순간 우리를 내려놓고 받아들이며 봉헌한다는 것을 불가능한 것처럼 느껴집디다. 과연 우리는 그분의 말씀을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는지 오늘 하루 묵상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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