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내가 하고 있는 일이 나를 증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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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277회 작성일 22-12-16 11:21본문
우리가 지금 해야할 일을 하는데에는 여러가지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공동체적, 사회적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자신에게 맡겨진 일을 통해 드러나는 '나'라는 존재의 이미지와 평판이 다른 이들에게 좀 더 긍적적으로 인식되기 위해, 또는 그것을 성취함으로써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가치, 즉 자존감을 새롭게 발견하기 위해, 그리고 내가 속한 공동체, 나에게 부여된 공동체와 동시에 자신 삶의 유지를 위해 등 각자 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여기서 공통된 것은 모든 일을 함에 있어서 분명한 이유가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우리는 좀 더 확실히 집고 넘어가야 할 사실이 있습니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한 목적이 진정 확신에 차 있는지, 분명함에 대한 뚜렷함입니다. 이에 따라 행위자가 느끼는 행위의 만족감, 행위에 대한 태도와 마음가짐, 그리고 그 일에 대한 결과는 다르게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목적이 분명하고, 그 목적을 잊지 않고 행하는 이와 흐릿하고 희미한 목적성 안에서 일을 행하는 이 사이에는 뚜렷한 차이점을 드러납니다.
그것은 자신의 행위에 대한 적극성입니다. 다시 말해, 능동적 행위와 수동적 행위로 구분된다는 것입니다. 이들 안에는 자신에 대한 분명한 믿음이 있습니다. 이러한 믿음 안에서, 목적이 확실한 이들은 능동적으로 그것에 바라보며, 그 과정에서 오는 여러가지 어려움을 마주하게 됐을 때, 포기보다 극복이라는 것을 선택하게 됩니다. 그 극복 안에서 자신에 대한 성숙과 자신의 공동체에 대한 사랑이 드러나게 됩니다.
이에 반해, 그 목적성이 뚜렷하지 않는 이들은 수동적이며, 그 일 자체의 완성도를 떠나 또 한 고비를 넘겼다는 사실에 만족합니다. 행위자가 중심 아니라 일의 지배 속에서 영향을 받으며, 자신의 존재가 흔들리는 경우를 말합니다. 이러한 일들은 마주하기보다 피해가는 것을, 나아감보다 제자리를 선택하게 됩니다. 당연히 이들이 속한 공동체 역시 그러한 모습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됩니다.
우리는 우리의 신분으로 인해 맡게되는 여러 가지 일들이 있습니다. 그 일들은 자신 또는 자신이 속한 공동체, 그리고 우리를 창조하신 하느님, 이 세 가지 범주에 속해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하고 있는 일, 과연 그 안에서 무엇이 드러나고 있으며, 특히 신앙인의 입장에서 하느님과 관련된 일 안에서 그분을 증언하고자 하는 뚜렷한 목적을 지니고 있는지 생각해 보시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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