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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생각을 바꿀 수 있는 은총을 청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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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327회 작성일 22-12-13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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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삶 안에서 느끼는 것처럼 자신의 생각을 바꾸는 것은 단순히 우리의 머릿속에 있는 것들의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때 그때의 생각은 누구나 바꿀 수 있는 것입니다. 그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서, 자신이 처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 또는 외부적인 힘에 의해서 어쩔 수 없이 바꿔야만 하는 경우를 경험하게 됩니다.

 

이러한 생각의 변화는 단순하고도 순간적이며, 자신을 위한 변화라고 할 수 없습니다. 이것은 '어쩔 수 없는'이라는 조건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닙니다. '어쩔 수 없음'은 생각을 바꾼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이 아닌 다른 이의 생각을 잠깐 빌린 것입니다. 결국 자신에게 어떠한 변화도 일어나지 않고, 다시 자신의 생각들이 자리를 차지하게 됩니다.

 

그럼 생각을 바꾼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이는 자신에 대한 비움에서 출발하게 됩니다. 우리가 알다시피 자신 안에 무언가가 가득 채워져 있을 때, 다른 것이 들어설 자리는 없으며, 그 채워져 있는 것에 우리의 삶은 따라가게 마련입니다. 마치 마음이 있는 곳에, 생각이 향하는 곳에 우리의 삶이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자신의 대한 비움은 자신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하나의 방법입니다.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것을 보고, 느끼지 못했던 것을 느끼며, 받아들이지 못한 것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이를 위해, 먼저 자신 안에 무엇이 있는지 알아야 하고, 그것이 우리의 삶에 있어서 진정 필요한 것인가? 라는 의문을 던져봐야 합니다. 여기서 우리에게 다가오는 유혹은 '언젠가 필요하겠지'라는 생각입니다. 이러한 생각이 오래 반복된다면 그것은 우리에게 아무런 쓸모가 없는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가 과감하게 버려야 하는 것입니다.

 

그것들을 버릴 때, 우리는 새로운 변화를 체험하게 되고, 이는 우리에 대한 믿음에서 그분께 대한 믿음으로 나아가는 것임을 기억하는 신앙인들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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