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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본래의 회복을 바라시는 예수님의 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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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998회 작성일 22-12-12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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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에서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이 예수님께서 백성들을 가르치시는 모습을 보고, 예수님께 묻습니다. "당신은 무슨 권한을 가지고 이런 일을 하는 것이오?" 이 질문에서 드러나는 그들의 마음은 예수님에 대한 질투와 시기심, 그리고 자신의 위치에 대한 불안감입니다. 많은 이들이 자신들로부터 떠나 예수님을 따르자 백성들을 다시 자신들의 무리로 돌아서게 하기 위해 예수님의 권한을 가지고 트집을 잡는 것이지요. 참으로 애처롭기 짝이 없는 그들의 모습입니다.

 

그렇다면 왜 백성들은 그 당시 지도자들이었던 수석 사제들과 원로들을 떠나서 예수님께 돌아섰겠습니까? 분명히 그 이유가 있었을 것입니다. 만일 돌아설 이유가 없다면 백성들은 그들 곁에서 가르침을 받으며 그들을 따랐을 것입니다. 여기서 예수님의 권한과 그들의 권한의 차이점이 드러나게 됩니다.

 

먼저 예수님의 권한과 그들의 권한의 공통점은 모두 옳은 가르침이었다는 것입니다. 옳은 것을 말하고, 하느님 나라에 초대 받기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납득이 가능하게 설명함으로 백성들의 귀와 머리를 매료시켰습니다.

 

수석사제들과 원로들의 권한은 이를 매료시키는 것으로 마무리됩니다. 그들은 삶을 매료시키지 못했던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의 삶은 백성들의 삶과 동떨어져 있었기 때문이지요. 구약의 율법들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자신들과 그들의 차이점을 간과했던 것입니다. 어찌보면, 백성들이 그것들을 준수하지 못하는 상황 속에 놓여 있음에도 그들은 무언의 방식으로 그것을 강요했던 것입니다.

 

당장 먹을 것이 없어 굶주림에 허덕이는 가난한 사람에게 율법 준수가 중요하겠습니까?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율법준수가 아니라 살아가기 위한 양식입니다. 입을 것이 없어 추위와 주위 환경으로 보호 받지 못하는 이들, 병 때문에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는 이들에게 당장 필요한 것은 율법준수가 아닙니다. 그들이 정상적으로, 일반인과 같이 삶을 사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알 수 있는 율법의 목적은 무엇입니까? 정상적인 삶, 인간다운 삶, 일반적인 삶을 살아가도록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백성들을 가르치기 위해, 그 대상을 가리지 않으시고 오히려 그들과 어울리셨습니다. 가난한 자, 병자와 죄인, 소외된 이들의 삶에 뛰어들으심으로 그들과 나누심으로 그들에게 당장 필요한 것을 아시고, 그것들을 나누시어, 그들이 인간다운, 일반적인 삶을 살아가도록 그 기틀을 마련해 주셨습니다.

 

이것이 예수님의 권한입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로 살아가는데 있어서 진정 필요한 것이 무엇이며, 그것을 진실되이 그분께 청하는 신앙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럴 때, 그분께서는 당신의 권한으로 기꺼이 우리에게 선사해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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