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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나눔

나눔-생명에서 생명으로 넘어가는 살아있는 신앙을 간직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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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583회 작성일 23-01-17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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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장소에 합당한 표현과 행위가 있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그 보다 먼저 생각해야 하는 것은 왜 그것을 하지 말아야 하는가, 그 이유는 확실히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생각지도 못한 더 불합리하고, 이해할 수 없는 불행한 상황에 놓일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바리사이들이 예수님의 제자들이 안식일에 밀 이삭을 뜯기 시작하자 예수님께 불만스러운 어조로 물음을 던집니다. "보십시오. 저들은 어째서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합니까?"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밀 이삭을 뜯고 있다는 모습을 이미 보고 계셨지만, 그들의 행위를 만류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도 율법에 의하면 그들의 행위가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임을 알고 계셨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는 왜 그들의 모습을 그저 지켜만 보셨겠습니까? 예수님께서는 생명의 생명을 바라보신 것입니다. 그들은 단순히 그들의 배를 채우기 위해 밀 이삭을 뜯은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의 삶과 같이 하기 위해 밀 이삭을 뜯은 것이지요. 예수님과 함께 함으로 진실된 양식을 얻기 위해 그들의 손은 그렇게 움직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얻게 될 양식은 그들에게 한정된 양식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다른 이들을 살리는 양식이 될 것이기에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모습을 그저 바라보신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들의 육적인 삶만을 위해 밀 이삭을 뜯었다면, 어쩌면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행위에 질타를 하셨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들은 그것을 통해, 그들의 삶이 좀 더 예수님을 따름에 몰두할 수 있기를 원했던 것이고, 그 따름으로 삶으로 더욱 많은 이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나누고자 했었던 것입니다.

모든 행위에 있어서 보다 많은 이들을 살리는 것보다 더욱 중요한 이유가 존재할 수는 없습니다. 이것이 하느님 아버지의 뜻이며, 예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는 본질적인 이유이며, 율법이나 교회 안에서기록되어 있는 모든 법들에 앞서는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은 진정 살아있는 신앙인지, 무언가에 의해 조정받는 신앙인지 묵상해보시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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