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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함께 함의 균형을 맞추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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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584회 작성일 23-01-16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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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오늘 복음을 통해 말씀하십니다. "신랑이 함께 있는 동안 단식할 수 없다." 신랑이 함께 있는 동안 그 함께 함을 즐기며 기뻐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누군가와 진정으로 함께 한다는 것은 단순히 시간적. 공간적으로만 함께 함이 아님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한 함께 함은 자신의 바람을 떠나서 여러가지 외적인 이유로 충분히 성사될 수 있습니다. 때론 강요에 의해서, 때론 나만의 목적을 위해서, 때론 다른 누군가를 위해서 그러한 함께 함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함께 함, 그분이 원하시는 함께 함은 무엇을 의미하겠습니까?

그것은 치우치지 않는 함께 함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나의 목적에만 기울어지지 않는, 동시에 다른 이유 또는 상대에게만 맞춰지는 함께 함이 아닙니다. 나의 목적과 타인의 목적이 동시에 성취되는 함께 함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분명 한 쪽은 희생되기 마련입니다. 즉, 나와 타인이 서로에게 살아 있는 함께 함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삶의 자리에서 이러한 함께 함을 살아간다는 것은 참으로 어울리지 않는, 그저 이상적이고 너무나 비현실적인 모습으로 느껴질 것입니다. 하지만 알고 보면, 우리는 그 비현실적인 함께 함이 분명 존재하고 있기에,'언제나'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러한 함께 함의 순간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가 존재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항상 혼인 잔치와 같은 기쁨과 행복의 순간에서만 존재할 수는 없습니다. 때로는 받아들이기 힘든, 인정하기를 거부하는 함께 함에 놓이기도 할 것입니다. 때로는 그 함께 함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도 들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한 쪽으로 기울어지고 한 쪽은 잊어버리는 것이 됩니다. 신랑은 신랑이고 나는 나라는 생각으로 자신을 분리시키려는 유혹이 항상 우리에게 찾아옵니다.

우리의 삶 안에서 성취되고 있는 함께 함은 무엇입니까? 우리는 왜 그러한 함께 함을 추구하며, 무엇이 우리 자신을 그렇게 만들고 있는지 묵상해보시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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