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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우리의 죄를 통해 그분께 나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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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618회 작성일 23-01-14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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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으로 살아가면서 죄인이 아닌 사람이 누가 있습니까? 모두 죄를 지으며 살아가지만, 죄의 정도가 다를 뿐입니다. 말하자면, 죄인이라는 신분은 누구나 다 지니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죄의 정도는 어떻게 해서 차이가 나는 것이겠습니까? 자신이 죄인이라는 사실에 대한 앎과 무지에 따른 것이 아닐까 합니다.

죄인이라는 것을 안다는 것은 주님께 나아갈 가능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죄인이라는 옷을 완전히 벗어 던질 수는 없지만, 그는 죄인이기에 주님 앞에 무릎을 꿇고 죄인임을 슬퍼하며, 안타까워 합니다. 그들은 죄를 통해 자신을 구렁으로 빠뜨리는 이가 아니라, 죄를 통해 희망을 찾는 이들입니다. 죄의 어둠 속에서 자신을 감추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죄를 위해 어둠 속에서 빛을 찾는 이들이지요. 자신의 죄 안에서 하느님의 은총을 찾는 이들입니다. 그러기에 그들에게 있어서 죄는 주님께 나아가는 도구가 되는 것입니다.

이와 반대로 자신의 죄에 대한 무지에 빠져 있는 이들은 하느님과 관계없이 자신을 그저 방치하는 이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무슨 일을, 어떠한 방식으로 하는지, 다른 이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아무런 관심이 없습니다. 자신이 주인이 되어 행할 수 있다는 자체에 무게를 둘 뿐입니다. 그러기에 모든 것은 자신이 원하는대로, 자신이 중심이 되어 움직여져야만 모든 것이 올바르게 돌아가고 있다는 착각에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주님께 돌아가고자 하는 마음은 커녕 그저 지금 이대로의 삶에 만족하며 살며, 어리석게도 한 순간에 사라지고 말 자신의 왕국을 만들고자 쓸데없이 힘을 쏟아붓습니다.

우리는 죄인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친구인 죄인입니다. 죄인이기에 그분의 친구가 될 수 있고, 죄인이기에 그분을 따를 수 있는 것이며, 죄인이기에 그분과 함께 있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홀로 존재하는 죽음을 향하여 나아가는 죄인이 아닌, 그분곁에서 그분과 함께 생명으로 나아가는 죄인임을 기억하는 신앙인이 되시길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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