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주님 공현 대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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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522회 작성일 23-01-08 09:49본문
오늘 교회는 주님 공현 대축일을 지내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당신 자신을 공적으로 세상에 드러내심을 기념하는 것입니다. 교회에서 공현 대축일은 크게 세 가지 사건을 의미하지요. 금요일부터 오늘까지 복음서에서 언급되고 있는 장면들, 즉 예수님의 공생활의 시작을 알리는 주님의 세례, 첫 번째로 기적을 베푸신 카나의 기적, 그리고 오늘 복음에서 드러나는 동방 박사들의 방문으로 세상에 당신을 드러내심을 기념합니다.
여기서 우리가 묵상해봐야 하는 것은 예수님 스스로는 인간의 모습을 드러내셨지만, 그분을 파견하신 분의 뜻에 의해 하느님이심이 드러났다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예수님께서 당신 스스로가 하느님이시라는 사실을 밝히신 것이 아니라, 하느님 아버지에 의해 밝혀졌다는 것입니다.
성자 하느님께서는 성부 하느님과의 관계를 분명히 알고 계셨습니다. 당신께서 지니신 하느님성은 파견하신 분의 뜻에 따라 인간으로서 충실한 이의 모습을 드러낼 때, 그분께서 선물로 주시는 신분이요, 정체성임을 분명히 알고 계셨던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스스로 세상에서 가장 낮은 삶으로 살아가셨지만, 하느님 아버지에 의해 가장 높은 삶으로 초대받으실 수 있었던 것입니다.
주님께서 공적으로 당신을 드러내셨습니다. 참 인간이시고, 참 하느님이신 분께서 세상에 당신 자신을 계시하신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공적이라는 표현안에서 좀 더 구체적으로 나의 신앙과 삶 속에서 어떻게? 라는 물음을 던져봐야 할 것입니다.
주님의 공현 사건은 하느님의 자녀 그 누구에게도 예외가 될 수 없습니다. 분명 그분께서는 우리 각자의 삶에서 당신을 우리에게 계시하시고, 우리는 삶으로 이에 응답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삶으로 응답하고 있는 그분의 공현은 어떠한 모습인지, 진정 그분의 자녀로 그분의 발자취가 우리의 삶 안에서 드러나고 있는지 묵상해보시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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