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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사랑 속에서 온전한 봉헌은 생명을 낳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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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155회 작성일 23-02-09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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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을 통해서 딸에 대한 극진한 사랑으로 모든 것을 버리고, 자신의 존재 마저 내려 놓은 이방인 여인을 만나게 됩니다.

이제 그녀는 스스로 아무 것도 가진 것 없는 존재를 선택합니다. 자신이 어떤 취급을 받던, 그녀에게 무슨 일이 닥치던 모든 것에 준비되어 있는 그녀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그녀의 마음 속 깊은 곳에서 놓치 못하는 한 가지가 있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언급하고 있는 것처럼 자신의 딸에 대한 사랑이었습니다. 그녀는 더러운 영의 지배 속에 있는 딸을 보며, 몇 번이고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늘 조마조마 하는 심정으로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그저 안타까운 마음으로, 고통 속에서 바라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한 딸의 모습을 보며, 차라리 딸의 더러운 영이 자신에게 왔으면 하는 생각도 했을 것입니다. 그녀가 딸을 사랑하는 만큼 그녀에게 느껴지는 고통은 더해갑니다.

이러한 그녀에게 예수님은 어떤 분이셨겠습니까? 그녀는 사람들의 소문을 통해서 예수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소문 속에 계신 그분이었지만, 그녀에게 그분은 더 이상 소문이 아니라, 현실 속에 존재하시는 분이 됩니다. 이방인이 예수님께 다가간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딸에 대한 사랑으로 그 불가능함을 가능한 현실로 바꿔버립니다.

그분과의 극적인 만남이 성사되고, 그 만남 속에서 그녀는 갖은 수모를 겪게 되지만, 그녀는 예수님을 붙잡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방인이 예수님께 의지한다는 것, 모든 것을 포기함을 의미하는 것이지요.
딸을 위해 자신의 존재를 예수님께 온전히 봉헌한 이방인에게 주어진 것은 딸의 새로운 생명, 다시 살고, 다시 찾은 본래의 삶이었습니다.

이방인 여인의 간절함과 봉헌 안에서 우리를 향한 예수님의 마음을 바라볼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에 대한 사랑, 그 하나로 당신의 모든 것을 봉헌하신 그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그분 봉헌에 합당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신앙인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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