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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무조건,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하느님의 법과 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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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038회 작성일 23-02-07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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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가면서 현실적으로 따라야 하는 법이 있습니다. 그것들은 공공선을 지향하고 인간의 존엄함을 보호하는데 일차적인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야 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그것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의 질문을 던질 수 있을 것입니다. 과연 현실에서 우리가 지켜야하는 법이나 규칙들은 진정 인간을 향하고 있는가? 진정 그것들은 인간답게 살아가는 공동체를 만들고 있는가? 입니다. 이에 대해 많은 이들은 각자가 처한 상황과 입장에 따라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을지 모릅니다.

일단 인간을 인간답게 성숙시켜 나가는 것은 세상의 법이 아닙니다. 세상의 법이라는 것은 전통과 역사 안에서 만들어진 것이지요. 그것은 분명 외적으로 그럴 듯하게 보여질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것이 지켜질 때, 질서 있고 바람직한 모습처럼 비춰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인간다운 사회를 만들어가는데 일조한다는 사실 역시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왜 우리는 이것들을 고운 시선으로 바라볼 수 없겠습니까?

그것은 간단하지요. 세상의 법과 전통은 인간의 조정 속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모든 이에게 정의와 평등을 적용시킨다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이처럼 인간이 만든 법은 피해갈 수 있는 오류 속에 있습니다.

이제 하느님의 법을 바라봅니다. 하느님의 법과 세상의 법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조건'이라는 수식어의 유무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법과 계명은 인간에 대한 하느님의 무조건적인 향함이 전제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무조건'은 '누구나'라는 표현으로 이어집니다. 인간을 향한 하느님의 무조건적인 사랑의 법은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정의와 평등의 법칙이 적용됩니다. 그분의 동등한 사랑이 모든 이에게 주어지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느님의 법이 인간의 법보다 우선시 되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우리는 인간의 법으로 우리의 겉을 깨끗하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법만이 겉과 속을 동시에 깨끗하게 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삶은, 우리의 내면은 어떠한 법을 따르고 있는지 생각해보시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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