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축성생활의 날(하느님의 축성과 그들의 봉헌 안에 기도로 함께 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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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557회 작성일 23-02-02 12:56본문
오늘 교회는 축성생활의 날을 지내고 있습니다. 넓은 의미에서 보면 모든 신앙인들은 축성생활의 여정에 있는 이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앙인들은 세례를 통해서 삼위일체이신 하느님께 당신의 자녀로 축성받은 사람들이며, 표현 그대로 자신의 삶 안에서 자신과 세상을 거룩하게 할 사명이 부여된 이들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교회가 기념하는 축성생활의 날은 특별히 예수님께서 삶을 통해서 인간에게 보여주신 복음삼덕(청빈, 순명, 정결)의 삶을 실천하며 살아갈 것을 하느님과 약속한 이들, 즉 수도자들을 기억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축성생활자들은 교회의 역사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살아 있는 성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교회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현존이 축성생활자들을 통해서 끊임없이 드러나는 것입니다. 그들의 정결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보여 주신 하느님 아버지와 인간에 대한 한결같은 사랑이, 그들의 순명을 통해서 죽음의 순간까지 하느님 아버지께 순명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순명이, 그들의 가난을 통해서 자신의 모든 것을 하느님 아버지와 인간들에게 기꺼이 내어주신 예수님의 가난의 삶이 드러나는 것입니다.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현존을, 그리고 기쁜 소식을 전하기 위해 인간이 지녀야 할 마음을 축성생활자들을 통해서 드러내고 계십니다.
그리고 이러한 축성생활자들의 삶은 신앙인들의 봉헌과 희생이 함께 어울러져 있습니다. 외적으로 축성의 삶을 살아가려고 하지만, 분명 축성생활자들 역시 인간이기에 유혹이 있기 마련이고, 하느님과 더 가까이 있고자 하기에, 세상의 유혹 역시 더 가까이 다가옵니다.
이 모든 유혹으로부터 완전한 해방을 누릴 수 없는 이들이기에, 그 부족함은 많은 신앙인들의 기도와 희생으로 채워지게 마련입니다. 그래서 축성생활자들은 자신만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과 함께 하는 모든 이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살아가는 것입니다.
오늘 축성생활의 날을 맞아, 하느님께 자신을 온전히 봉헌하고자 하는 이들이 하느님의 축성에 합당한 봉헌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도 안에서 함께 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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