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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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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557회 작성일 23-01-30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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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에서, 마치 세상의 군주처럼 존재하는 더러운 영은 자신의 뜻대로 모든 것을 지배합니다. 그 영에 시달리고 있는 이들과 주위에서 그것을 지켜보는 이들은 아무 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저 더러운 영의 활동을 멀리서만 바라보고, 자신이 또 다른 피해를 입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에 사로 잡혀, 더러운 영 앞에 스스로를 숨길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오늘 말씀에서처럼 아무도 그를 휘어잡을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이는 우리 인간의 상황을 잘 표현하고 있는 듯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등장하는 더러운 영과 같은 유혹들이 항상 우리 주위에서 끊임없이 존재합니다. 그러한 유혹들이 우리 주위에 존재하는 이유는 우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게 만들기 위해서 입니다.

인간 존재로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겠습니까? 이는 단순히 외적인 행위나 표현에 국한된 것이 아님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이는 삶의 가치와 그 의미를 점점 앗아가게 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존재감을 조금씩 잃어가게 하는 모든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존재감을 잃어가는 것은 하느님의 창조신비와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신비에 대한 체념이며, 인간에 대한 하느님 사랑을 거부하는 행위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모든 유혹들과 더러운 영이 존재하는 궁극적인 목적입니다. 그들은 하느님과 인간의 관계를 갈라놓기 위해 온갖 수단과 방법을 마다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분명 우리보다 예수님을 먼저 알아봅니다. 그들 생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지요. 우리가 그분을 알아보지 못할 때, 우리는 분명 그들에게 우리의 존재를 빼앗겨 버릴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처럼 세상의 유혹은 많은 무리로 존재합니다. 그 많은 수의 유혹은 우리 각자에게 가장 현혹적인 모습으로 접근하기 위함이지요. 우리 각자에게 있어서 쉽게 빠져드는 유혹이 분명 존재합니다. 그리고 유혹은 또 다른 유혹을 낳게 됩니다.

오늘 하루, 우리가 너무나도 쉽게 우리 자신을 내어주는 유혹은 무엇인지, 그 유혹을 바라보며 조금이라도 그것과 맞설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청하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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