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마리아의 아들 수도회의 커뮤니티입니다.

묵상나눔

나눔-연중 4주일(예수님 때문에, 예수님 이름으로, 예수님과 함께...)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545회 작성일 23-01-29 09:07

본문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진정 행복한 이들이 누구이며, 그들에게 주어질 보상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슬퍼하는 사람들, 온유한 사람들..." 등 구체적으로 말씀하십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이분법적 사고방식으로 빠져버릴 수 있을 것입니다. 지상에서 인간으로서 마땅한 삶을 살아가지 못했기에, 지상의 삶이 끝나고 천상의 삶에서 새로운 삶이 주어지는 것처럼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왜 그들이 행복할 수 있는지 그 이유에 대해서 먼저 생각해봐야 할 것입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 복음에서는 말해주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 안에서 "나 때문에"라는 표현에 주목해야할 것입니다. 가난한 이들, 슬퍼하는 이들, 온유한 이들, 자비로운 이들... 이라고 해서 모두 행복의 나라인 그분과 함께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예수님 때문에, 예수님의 이름으로, 예수님과 함께 살아가는 가운데 그렇게 살아가는 이들이 그분께서 주시는 보상의 대상자들입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서 나 때문에, 나를 위해 살아갈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나를 먼저 생각하고, 그 삶의 결과에 따라서 그분을 선택적으로 추가하거나 외면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의 삶에 따라 주님의 현존을 선택하는 것이지요. 그것은 이 세상에 초점을 두고 있는 이들의 모습이고, 어쩌면 이것이 우리의 모습입니다.

예수님 때문에, 예수님 이름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자신을 예수님 밑에 두고자 할 때 가능합니다. 예수님 밑에 자신을 놓는다는 것, 그분 때문에 세상적인 시련과 유혹들을 맞서 존재한다는 것은 우리가 예수님에 대한 사랑의 정도를 드러내는 행위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그 대상과 영원히 함께 하기 위해서, 절대로 그 사랑의 대상 위에 올라설 수 없습니다. 우리는 결코 예수님보다 위에 존재할 수 없고, 그러기에 하느님 나라에서 그분과 함께 존재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 안에서 우리는 진정 '예수님 때문에, 예수님의 이름으로, 예수님과 함께'라는 표현을 붙일 수 있는지 묵상해보시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21c1822bf77228588f14493ec4a0bcae_1674950816_1003.jpg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