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그분과의 닮은 꼴을 찾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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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588회 작성일 23-01-25 08:28본문
오늘 교회는 사도 바오로 회심 축일을 지내고 있습니다. 우리는 일상에서 살아가면서 셀 수 없이 마음의 변화가 일어남을 느낍니다. 그 변화의 마침표는 우리의 결단과 행위를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우리는 이렇게 끊임없는 변화 속에서 살아가기에, 참으로 다양한 외적인 모습을 드러내게 됩니다. 물론 외적인 요인에 의해, 어쩔 수 없이 드러내야 하는 모습도 지니고 있지만, 많은 부분에 있어서 자신의 외적인 모습에는 자신의 지향과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그러기에 늘 언제나 같은 모습을 드러낸다는 것은 불가능한 것이지요. 그리고 이렇게 드러나는 모습 안에서 우리는 때론 후회와 실망, 한탄을 하기도 하지만, 때론 만족스러움과 기쁨과 행복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이는 너무나도 당연한 우리의 모습입니다. 우리가 피할 수 없는, 인정해야만 하는 모습인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며,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이들을 함께 생각하고, 조금씩 조금씩 우리의 마음과 시선, 그리고 행위들이 그리스도화 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오늘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민족들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라는 복음의 의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온 세상", "모든 민족들"을 우리의 삶에 적용시키기란 그분의 말씀은 그분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삶의 자리를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내가 살아있는 곳이 "온 세상"이며, 내가 만나는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든 민족들"입니다.
그럼 그들에게 전해야 하는 복음은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예수님의 존재감과 자신의 존재감을 동시에 드러내는 것입니다. 예수님 속에 내가 있고, 자신 안에 예수님이 존재하고 계심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완전한 그분의 거울이 될 수 없습니다. 그럼 우리는 그분을 어떻게 드러낼 수 있습니까? 나름 흉내내보려고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삶에서 드러난 그 많은 모습 중에, 1%만 이라도 닮아가도록 흉내내는 것입니다.
분명, 우리는 그분과 닮은 꼴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 우리 각자에게 주신 달렌트가 있습니다. 그 모습을 발견하도록 그분 앞에 머무는 가운데, 그것을 통해 세상에 기쁜 소식을 전하는 이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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