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예수님의 어머니와 형제들과 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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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645회 작성일 23-01-24 11:15본문
"누가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냐?" 물론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어머니와 형제들을 알고 계셨습니다. 그렇다면 왜 그분께서는 사람들에게 반문하셨겠습니까? 이는 당신의 인성으로 사람들에게 다가가시지만, 하느님성 안에서 모든 것이 이루어짐을 강조하시기 위함이 아닐까 합니다.
그분의 인성 안에서 그분을 낳아주신 분, 성모님과 당신의 일가 친척들이 그분께 "어머니와 형제들과 누이들"이었습니다. 사람들은 당연히 그렇게 생각할 수 뿐이 없었습니다. 아직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세상에 아버지의 나라가 실현되지 않았었기에, 인간적인 눈으로 그분을 볼 수 뿐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분은 인성과 함께 당신의 하느님성을 잊지 않으셨습니다. 즉, 당신께서는 인간의 모습을 취하셨지만 하느님 아버지께서 부여해주신 사명을 잊지 않으셨던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에게 반문하신 것입니다. "누가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냐?" 그리고 이어서 말씀하십니다. "이들이 내 어머니고 형제들이다.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바로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과 함께 하는 가운데,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는 이들을 두고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분 주위에서 그분을 따르는 이들을 두고 하시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분께서 바라보신 것은 지금 당신을 따르며 살아가는 삶 자체입니다. 당신이 이루시고자 하시는 그 삶에 동참하는 모든 이를 두고 하시는 말씀입니다. 그것은 단순히 예수님과의 관계성을 초월하여 하느님 아버지와의 관계에 이르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인성을 따르는 동시에, 하느님성을 따르는 이들입니다.
예수님의 인성을 통해 그분의 하느님성을 바라보는 가운데 자신을 봉헌한다는 것은 쉬운 길이 아닙니다. 그분의 인성을 보지만 하느님성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지요. 그래서 신앙인들이 현실 안에서 참으로 쉽게 흔들리는 것입니다.
우리는 보이는 신앙이 있습니다. 그리고 보이지 않는 신앙이 있습니다. 외적으로 드러나는 신앙인의 모습과 내면에서 만들어가는 모습이 있습니다. 신앙인으로 우리 각자의 모습을 바라보며, 우리는 과연 그분으로부터 "이들이 내 어머니요, 형제들이다." 라는 고백을 들을 수 있는지 묵상해보시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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