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갈라설 때와 합치할 때를 지혜로이 식별하는 신앙인이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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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556회 작성일 23-01-23 10:52본문
'갈라섬'과 '합치'는 늘 우리 일상에서 이루어집니다. 갈라설 때 드러나는 가장 큰 결과는 존재의 약해짐입니다. 분명 존재적으로 모든 것은 그 한계를 가지고 있는데, 자신이 받아들일 수 있는 한계 이상의 것을 마주하게 될 때, 어느 것 하나에 집중하지 못하고,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는 경우를 자주 접하게 됩니다. 이러한 현상이 반복될 때, 자존감을 점점 잃게 되고, 그것으로 자신에게 다가오는 것들, 마주하는 것들에 대한 두려움을 갖게 됩니다. 그러함 속에서 존재적 약함, 존재 자체에 대한 흔들림이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이럴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그것은 다른 이들과 합치되는 것입니다. 다른 이들은 내가 가지지 못한 것들, 내가 생각하지 못한 것들, 자신과 나눌 수 있는 많은 것들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렇게 타인들은 지니고 있지만, 내가 가지지 못한 것들은 질투의 대상이 아닙니다. 나 역시 타인들이 지니지 못한 것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그렇게 다름 안에서 서로 합치해가면서 구원의 길을 걸어가라고 인간을 창조하셨습니다. 다시 말해,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우리의 고유성과 타인의 고유성이라는 퍼즐을 맞취가면서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수 있고, 더 큰 일을 할 수 있으며, 더욱 강한 존재가 되는 것입니다.
분명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다른 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일이 있는 것입니다. 이에 대한 판단은 참으로 중요한 것입니다. 다수와 함께 해야 하는 것을 혼자 해결하려고 하는 것은 공동체로부터의 이탈이며, 교만의 행위이며, 스스로의 존재를 흔들리게 하는 미련한 행위입니다.
물론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다른 이들에게 미루는 것 역시 인간에 대한 하느님의 존중을 외면하는 것이며, 자신을 나태함의 소굴로 빠뜨리는 가운데 자신 존재의 존엄함을 경시하는 행위입니다.
인간은 살아가기 위해 자신으로부터 갈라질 수 없습니다. 그리고 타인으로부터 갈라질 수 없습니다. 이것이 살아가기 위한 방법이고, 그분께서 우리를 고유하게 창조하신 이유입니다. 그렇게 다른 이들과 함께 그분께 한 걸음씩 나아가는 신앙인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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