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우리는 그분이 계시기에 한계와 불완전을 넘어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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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555회 작성일 23-02-18 11:29본문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거룩하게 변모하십니다. 하느님으로부터 세상에 파견되신 예수님께서 인간의 모습으로 참 하느님이심을 드러내는 장면입니다. 오늘 주님의 거룩한 변모를 통해서 신앙인들이 묵상해 볼 수 있는 것은 무엇이겠습니까?
먼저 우리 주위에서, 우리가 처한 환경과 다른 이들 안에서,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자신 안에서 하느님의 모습을 찾음이 아닐까 합니다.
모든 것은 하느님 아버지의 창조 안에 존재하게 되었으며, 특히 인간은 삼위일체 하느님의 모상 안에서 그분과 함께 숨 쉬고 있습니다. 그분께서는 존재적 근원이시며, 모든 것 안에는 그분의 존재가, 그분의 섭리가 존재함을 의미합니다.
비록 우리가 예수님처럼 완전한 존재는 아니지만, 불완전한 인간이기에 그분께서는 더욱 더 존재하시고자 하시며, 그렇게 하십니다. 그렇다면 어디에, 어떻게 그분께서 존재하시겠습니까? 어떻게 보면, 이 질문은 항상 우리에게 물음표로 남아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분의 존재를 어떻게 증명할 수 있는가? 이는 우리의 신앙과 직결된 질문이기도 합니다.
모든 인간은 불완전하고,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역시 불완전하지만, 그 불완전함이 있기에 그분이 존재하시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완전함과 인간의 불완전한 형상을 함께 취하셨기에, 우리 인간의 불완전함은 그분께서 주신 놀라운 은총입니다.
우리는 스스로의 힘으로 타인들을 받아들이기 전에 나만에 울타리를 만듭니다. 그리고 세상을 비관하고 원망하기도 하며, 자신의 모습에 대해 한탄하기도 합니다. 그렇게 살아가면서, 우리는 인간 예수님의 영광된 모습에 엎드리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한 순간 변화될 수 없으며. 다른 이들을 언제나 안아줄 수 없을 뿐더러, 그분의 순수한 창조물 안에서 공존한다는 것은 한계가 있지만, 이렇게 우리 현실에 놓인 한계는 그분 앞에 엎드림으로 넘어서게 됩니다. 이것이 불완전과 한계 앞에서 살아남는 유일한 방법인 것입니다. 그 넘어섬에 바로 그분이 계십니다. 이것이 바로 그분 현존의 방법입니다.
그 현존의 방법이 구체적으로 우리 각자에게 어떻게 드러났으며, 드러나고 있는지 묵상해보시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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