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우리의 삶 안에서 받은 사랑, 되돌아온 사랑을 기억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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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709회 작성일 23-03-17 10:24본문
왜 우리는 서로 사랑하며 지내야 하는 것입니까? 사랑을 하면서 마음의 상처를 받기도 하고, 받는 것 없이 주는 거 같은 바보처럼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사랑없이도 내가 살아가는데 있어서 아무런 지장이 없을 것 같은 생각도 들기도 하지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있어서, 어쩌면 이러한 생각은 일반적이고 정상적인 사고 방식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왜 사랑의 실천을 강조하셨을까요?
우리가 늘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은 우리 안에 사랑을 가두지 말고, 즉 우리가 생각하는 사랑을 초월해 사랑 안에 우리의 삶을 적용시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만의 사랑을 지니고 있으면, 우리는 그 사랑에 대한 기대 심리, 보상 심리를 갖게 되기 마련입니다. 즉, 내가 베풀었으니 그만큼 돌아올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이것은 궁극적 목적이 되는 사랑이 아니라, 자신을 위한 하나의 수단에 불과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사랑은 가난 속에 풍요와 같은 사랑입니다. 우리가 자신의 것을 기꺼이 포기하는데까지는 많은 생각과 고민,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까워하지 않는 자기 희생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희생으로 나의 것이 너의 것이 되는 것이고, 나의 것이 다른 이들의 생명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충족되지 않은 사랑은 결국 자신이 베푼 사랑을 계속 돌이켜보게 되고, 돌아본다는 것은 무언가 후회스러움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돌아보지 않는 사랑이 필요합니다. 결단적인 사랑이 필요합니다. 그러한 사랑은 다른 이들에게 생명이 되어 다시 나의 생명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그렇게 돌아오는 생명으로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로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베푼 사랑과 우리가 받은 사랑, 우리에게 되돌아온 사랑 중에 어떠한 사랑이 지금의 나를 존재하게 하는 것입니까? 우리가 받은 사랑을 우리는 어떻게 헤아릴 수 있겠습니까? 인간은 받은 것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고 그저 쉽게 지나치곤 하지만, 베푼 것은 잘 잊지 못하는 모습을 지니고 있습니다. 우리가 받은 사랑을 찾아보는 가운데, 그 사랑에 감사하며, 그 안에 머무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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