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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율법의 완성자의 협력자가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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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753회 작성일 23-03-15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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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을 통해서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신앙하는 하느님 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과 가장 작은 사람의 기준을 분명히 말씀해주십니다.

율법의 계명을 성실히 준수하는 이와 그 삶을 통해서 다른 이들에게 하느님의 계명을 전하는 이가 그 기준임을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저희가 기억해야하는 것은 단순히 계명의 준수만을 그 목적으로 두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준수는 신앙인이기에 마지 못해 행하는, 무언가 자유롭지 못한 실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실천 역시 쌓이고 쌓이면 우리의 한 모습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진정 지향해야 할 내면적 모습과 외적 실천은 그 본래의 의미에 대한 동의에서 이루어져야 하는 것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내적인 동의는 하나의 이끌림의 형태입니다. 그 이끌림이 먼저 작용하는 것이고, 그것이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입니다. 사로잡히지만 우리가 원하는 사로잡힘입니다. 내적으로 그렇게 해야하는 상황이지만, 자발적인 해야 함이 성립되는 것입니다. 자신이 행하지만 마치 당연히 행하여야만 하는 마음의 움직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내면의 상태 안에서 신앙인으로 평화와 행복, 그리고 안식을 만끽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내적인 동의가 이루어지면, 자연스레 그것은 드러날 수 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의 존재는 우리 안에 갇혀 있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자꾸만 세상에 퍼져나가려고 하는 역동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역동성으로 인해 다른 이들에게, 또 다른 삶의 자리에 그것의 흔적을 남겨 놓습니다.

그렇게 하여, 우리는 율법을 조금씩 완성시켜 나가는 것입니다. 율법 안에 숨겨진 하느님의 심오한 뜻을 드러내는 것이며, 이를 통해 하늘 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율법을 완성시키러 오신 예수님, 바로 사랑의 완성을 위해 당신을 드러내 보이신 예수님 앞에서 그분의 닮은 꼴로 살아가고 있는지 묵상해보시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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