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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변화와 변화되지 않음이 함께 이루어지는 신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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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756회 작성일 23-03-13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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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 말씀을 통해서 왜 예수님께서는 고향에서 환영을 받지 못하셨는가? 라는 질문을 던져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이유는 예수님이 취하고 계신 모습에 그들이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예수님은 그분께 적응된 이들에게만 받아들여질 수 있는 분이십니다. 사실 그분은 변함이 없으신 분이십니다. 우리가 항상 변화가 이루어지는 세상 속에서, 그리고 그러한 세상의 변화 안에서 우리 자신도 변화하기에, 그분의 모습에 적응할 수 없는 것입니다.

변화 앞에서 변화되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사실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늘 함께 생각해야 되는 것은 변화 앞에서 분명 변화되지 않는 것이 있기에, 존재의 합당한 이유를 찾을 수 있는 것이고, 이로 인해 그 존재가 유지할 수 있는 것입니다. 모든 것이 변화되지 않는 부분없이 변화만 이루어진다면 그것은 이도저도 아닌 그런 존재가 되어버리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변화와 동시에 변하지 않음 속에서 우리와 함께 계시는 것이고, 그러기에 우리는 그분을 우리의 구원자이시며, 우리의 생명이시라고 고백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신앙인으로 살아가면서, 변하지 않는 것은 우리는 하느님 아버지의 자녀요, 예수님께서는 늘 우리가 함께 해주신다는 것입니다. 이 사실이 변화 안에 존재한다면 우리의 신앙은 쓸데없는 이단적 행위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삶을 참으로 무색하게 만드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하느님과 우리는 변하지 않는 관계에 놓여 있지만, 그분과의 함께 하는 여정에 구체적인 방법은 항상 변화되기 마련입니다. 그분께서는 우리 각자의 모습에 맞춰서, 우리에게 당신을 드러내시는 것이지요.

우리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그분의 현존이 어떻게 다가오고 있으며, 그 현존을 진심으로 느끼기 위해 우리는 어떠한 변화가 필요한지 묵상해보시는 시간을 갖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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