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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우리는 무엇을 두려워하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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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842회 작성일 23-03-08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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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 말씀을 묵상하며, 우리는 왜 예수님께서 우리의 구원자이시며 그분의 삶을 따르는 이로 신앙 생활을 하고 있는가? 라는 질문을 던져봅니다. 이는 제베대오의 두 아들과 함께 다가와 예수님 앞에 엎드려 그분께 무엇인가 청하는 그들의 어머니에게 던지신 예수님의 질문과 일맥상통하다고 느껴집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녀에게 물으십니다. "무엇을 청하느냐?" 이에 하느님의 영원함에 그분과 함께 할 수 있게 해달라고 간청합니다.

이 모습은 우리 신앙생활에 있어서, 궁극적인 목적이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그 청함의 열매를 맺기 위해 먼저 그들이 실천해야 하는 삶, 그들에게 요구되는 삶을 복음 서두에서 말씀하십니다.

넘어짐과 사형선고, 조롱과 채찍질, 그리고 죽음이라는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은 예수님의 부활이 있기 전에 그분께서 기꺼이 받아들이신 것입니다. 부활을 위해 받아들이셨고, 생명을 위해 받아들이신 것이지요. 다시 말해, 이것은 영원한 생명, 그분의 영광에 참여함, 그리고 하늘 나라의 참된 행복을 위한 전제조건으로 다가옵니다.

어떻게 보면, 현실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너무나도 가혹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에 대해, 우리는 극단적 해석이 아닌, 신앙적 합리화에 치우치지 않는 가운데 현실적인 해석과 적용이 필요합니다.

넘어짐과 사형 선고, 조롱과 채찍질, 그리고 죽음이라는 것을 우리는 어떠한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겠습니까? 그것은 두려움의 대상을 확실히 하라는 의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두려워하는 존재 앞에 자신을 감추거나 거짓으로 꾸미려고 하는 유혹을 항상 마주합니다. 두려움의 존재는 우리의 존재를 넘어지게 하고, 모욕과 시련을 주기도 하며, 우리의 참 모습을 죽음으로 몰아세우기도 합니다. 그래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의 참 모습이 점점 사라지는 것입니다.

우리의 참되고 원래의 모습을 잃어가는 것은 우리의 생명을 잃어가는 것입니다. 그분의 자녀로서의 성장을 멈추는 것입니다. 우리가 거짓된 모습, 꾸며진 모습을 지니고, 그분을 진심으로 따른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우리는 영원함을 위해, 무엇을 두려워하고 있는지, 우리는 그분께 진정 합당한 영원함을 간청하고 있는지 묵상해보시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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