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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원수를 만들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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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591회 작성일 23-03-04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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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을 통해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자녀가 되기 위해 원수까지 사랑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에게 '원수'라는 존재는 누구입니까? 그 시작은 존재적으로 우리 자신과 너무나도 다른 모습을 취하고 살아가는 모든 이가 아닐까 합니다. 개개인 각자는 세상에서 유일한 존재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유일한 존재로 창조되었기에 우리 자신이 만든 원수는 존재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원수라는 존재는 짧은 시간 속에서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이 아닙니다. 처음에는 그러한 관계가 아니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그런 사이가 되는 것이지요. 다른 이들과 원수지간까지 이르는데에 있어서 자신의 변함이 있을수도 있고, 아니면 다른 이가 변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변화한다는 사실을 우리는 인정하지 않을 수 없고, 받아들여야만 하는 보편적 진리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변화 속에서 다른 이들에 대한 미움과 갈등, 다툼은 피해갈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한 부정적인 감정들이 계속 쌓이게 되면, 바로 그 대상이 우리의 원수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원수같이 다가가기 싫고, 원망과 상처만을 떠오르게 하는 관계 속에서 존재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럴지라도 원수를 만들지 마십시오. 그러한 존재를 줄여 나가도록 노력하십시오. 그러기 위해 타인에 대한 부정적 견해와 오해가 있을 때, 반드시 가능한 빠른 시간내에 그것들을 해결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을 때, 내가 원수를 만들 뿐만 아니라, 자신을 타인의 원수로 만들게 될 것입니다.

원수를 형제로 받아들이는 과정은 정말 쉽지 않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꼭 기억해야할 사실이 하나 있습시다. 세상에 그 누구도 자신과 동일한 존재는 없다는 것입니다. 타인을 탓하는 것은 타인을 고유하게 창조하신 하느님을 탓하는 것입니다. 사람을 탓하지 말고, 하느님을 탓하십시오. 하느님께서는 그러한 탓마저 그저 받아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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