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마리아의 아들 수도회의 커뮤니티입니다.

묵상나눔

나눔-우리의 청함에는 우리의 존재가 있어야 합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632회 작성일 23-03-02 09:26

본문

우리의 생각 안에서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당장 필요한 것이 있고, 그것을 먼저 청하는 것이 우리의 일반적인 모습입니다.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은 우리의 삶을 사로 잡게 됩니다. 어떻게 보면, 이것에 의해 우리의 삶이 좌지우지됩니다.

우리는 그 청함으로 인해 필요한 것을 얻을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자신의 청함에 있어서 그 보답과 선물에 대해 미리 정해놓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것이 자신의 기대와 예상에 대한 적합성의 여부에 따라, 그 청함의 성취 여부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살펴봐야 하는 것은 우리의 청함의 결과를 먼저 생각하기보다 그 청함을 위해 우리는 얼마나 합당한 삶 안에서 그것을 청하느냐 입니다. 그 합당한 삶이란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하느님의 자녀로 살아가기 위해 자신에게 진정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아는 삶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단순히 청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과 수고를 기울이는 가운데, 그분께 청함을 올려야 하는 것입니다. 이때 이루어지는 청함은 결과적이며 완료적인 여부가 아니라, 진행형 안에서 계속되는 청함이 되는 것입니다.

결과에 대한 청함은 다른 모든 것을 배제한 가운데, 일방적으로 자신의 원의만 전달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삶이 거기 안에 갇혀 있기 때문에, 자신의 삶의 공간을 점점 축소시켜 나가는 것입니다.
이에 반해, 진행형의 청함은 자신의 청함과 함께 스스로 무엇을 해야할지, 어떻게 해야할지 바라보게 되며, 그것을 실천하는 가운데 청하고자 하는 대상과 청하는 이과 함께 작용하는 것입니다. 그 청함 안에 자신이 들어가 있는 것이지요.

우리는 삶 안에서 신앙을 지니며 살아가기에 그분께 많은 것을 청합니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우리의 청함에는 우리의 존재가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참된 청함일 것이며, 그분께서 원하시는, 결코 외면하지 않으시는 청함이 아닐까 합니다.

55d6584ff4198feab5fe163d8c2a62e4_1677716799_0165.jpg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