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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우리의 삶 안에서 참된 표징을 바라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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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515회 작성일 23-03-01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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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에서 표징을 요구하는 당시 세대 사람들과 이를 비판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바라보게 됩니다.

표징은 눈에 보이는 것입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은 눈에 보이는 표징을 두고 다양한 관점에서 받아들이기에 저마다 다른 표징으로 다가오기 마련입니다. 드러남은 같지만, 이 같음이 다양성 안에서 다르게 해석되는 것입니다.
표징은 그저 외적으로 드러나는 하나의 단순한 사건이 될 수 있으며, 반대로 그것을 통해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가는 매개체로의 표징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표징은 외적인 사건이면서 동시에 내적인 상징성을 지닙니다.

우리는 여기서 예수님의 존재와 그분께서 행하신 일들, 그리고 표징 사이에 관계에 대하여 좀 더 자세히 들여다봐야 할 것입니다.
신앙적 관점에서 접근하자면, 예수님의 존재와 그분의 행위, 그리고 표징은 동일함을 의미합니다. 이는 보이지 않는 하느님 아버지의 현존과 하느님 나라의 현재성을 드러낸다는 사실에 참되고 동일한 표징으로 존재하는 것입니다. 만일 각각 다른 목적으로, 다른 것을 드러낸다면, 이는 거짓된 표징, 즉 하느님을 기만하는 주술적 행위나 속임수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군중들은 표징의 본질적 목적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가운데, 가시적이고 신기한 신비스러운 행위만을 쫓아 다닙니다. 그리고 그것에만 관심과 주의를 기울이고, 예수님을 추종하는 것이 아닌, 표징을 숭배하는 자들이 되어 버립니다. 표징을 통해서 그 뒤에 숨겨 있는 보물을 찾아내지 못하고, 오히려 자신들의 신앙을 퇴보시키는 사건이 되는 것입니다.

표징의 참됨을 바라보기 위해서, 그 안에 숨겨진 하느님의 계획과 섭리를 느끼기 위해서, 우리는 가시적인 모든 사건과 행위에서 하느님과의 연관성을 찾아야 합니다. 그 연관성은 우리 자신과 우리의 아버지이신 하느님과의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해줄 뿐 아니라, 우리는 왜 그분과 떨어져 있는 가운데 살아갈 수 없는지 알게 해 줄 것입니다.

매일 우리의 삶 안에는 그분의 표징이 항상 존재합니다. 오늘 하루, 그분께서 우리에게 보여주시는 표징에 집중하는 가운데, 좀 더 가까이, 좀 더 깊숙이 그분 안으로 들어가셔서, 그분의 사랑을 느끼시는 하루가 되시길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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