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예수님께서 계시기에 우리는 선한 죄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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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649회 작성일 23-02-25 17:38본문
오늘 복음 말씀에서 예수님께서 세리를 부르시고 세리들과 죄인들과 함께 어울리시는 장면을 마주하게 됩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마태오 복음사가를 부르시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세리의 신분을 지니고 있었던 레위는 다른 이들의 현실적인 삶의 고통과 비관의 올가미를 씌워야 살아갈 수 있었던 이였습니다. 다른 이들의 삶을 착취하고 이용해야 살 수 있었던 것이지요. 다른 이들의 죽음이 그에게는 생명이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의 동료 역시 같은 직분 안에서 그와 같은 삶을 살아가고 있었던 이들이었습니다. 다른 이들을 살림으로 자신이 사는 것이 아니라, 다른이들을 죽임으로 살아갈 수 있었던 이들이었습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볼 때, 그들은 분명 죄인이었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죄인을 부르시고, 죄인과 함께 나누십니다. 그리고 말씀하십니다. "건강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불러 회개 시키려 왔다."
여기서 우리가 알 수 있는 사실은 예수님께서는 만남과 나눔의 대상, 함께 있음의 대상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만남과 나눔의 대상이 아니라, 함께 있다는 그 자체가 중요한 것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선한 이들만을 돌보시기 위해, 그들만을 바라보시고 살아가셨더라면, 이 세상에 오실 이유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인간이 아무리 선하다고 할지라고 예수님의 깨끗함을 따라갈 자는 아무도 없습니다. 우리 모두는 죄인이지만 선한 죄인입니다. 다시 하느님께로 돌아갈 수 있기에 선한 죄인인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선한 죄인인 우리와 함께 하시기 위해, 완전한 선을 지니고 계시면서 죄인들의 벗이 되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와의 나눔을 자처하신 것입니다. 그 나눔과 함께 함 안에서 죄인인 우리가 살아갈 수 있습니다.
오늘 하루 우리의 죄를 통하여 우리를 부르시고 초대하시는 그분께 감사드리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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