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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육신의 생명과 영혼의 생명 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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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549회 작성일 23-02-17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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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삶 안에서 이 세상에는 우리를 현혹시키는 많은 것들이 존재합니다.
먼저 육신의 작용으로, 감각을 통해 소유하고자 하는 것들이 우리에게 들어오게 되고, 그 감각적 이미지와 표상들은 육신보다 더 깊숙한 곳에 자리하고 있는 정신의 활동을 사로잡게 됩니다. 그렇게 우리의 정신이 그것의 지배하에 놓여 있을 때, 우리의 가장 깊은 곳에 있는 영혼도, 그것이 분명히 간직해야 하는 것을 망각하는 가운데, 그 자리에 이 새로운 것이 자리하게 됩니다.

이렇게 육신과 정신과 영혼의 활동은 불가분한 관계 속에 있습니다. 분명 이 세상에 감각적인 것이 먼저 우리에게 직접적으로 체험될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의 삶의 자리는 세상에 있기에, 현실적으로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우리가 생각해야 하는 것은 그 다음입니다. 그것은 이 현실적, 감각적인 것과 내적인 깊은 존재인 영혼과의 연결점을 찾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아무런 관계를 발견하지 못한다면, 그것을 과감하게 걸러내야 합니다. 그렇지 않는다면, 우리는 감각적인 이미지를 그대로 우리의 영혼까지 흘려보내게 될 것입니다.

그 결과는 무엇이겠습니까? 오늘 복음 말흠을 통해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람이 온 세상을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 사람이 제 목숨을 무엇과 바꿀 수 있겠느냐?"

감각은 영혼을 풍요롭게 하기 위해 존재해야 합니다. 그리고 정신은 감각과 영혼 사이에서 여과, 정화의 역할을 해야만 합니다.

세상은 참으로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그러나 우리는 같은 대상을 보고도 우리의 영혼을 썩게 만들수도 있으며, 풍요롭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다시 말해, 세상의 목숨과 영원의 목숨 중 무엇을 택하느냐 입니다.

우리는 과연 어떠한 목숨을 택하며 살아가고 있는지 묵상해보시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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