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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나눔

나눔-부활하신 예수님과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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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480회 작성일 23-04-11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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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마리아 막달레나에게 당신 부활의 모습을 드러내십니다. 하지만 마리아는 부활하신 예수님 알아뵙지 못합니다. 그녀는 예수님을 정원지기로 생각하였습니다. 이때까지 부활하신 예수님을 알아뵙지 못하는 마리아와 부활하신 예수님은 아무런 관계를 갖지 못합니다. 그저 우연히 만나게 된 정원지기와 마리아의 관계였던 것이지요.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당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그녀를 부르십니다. "마리아야!" 그분은 그녀의 이름을 부르셨습니다.
이름을 부른다는 것은 그 대상과 추억이 있음을, 함께 했던 시간들이 있음을 의미합니다.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면 이름을 부른다는 것은 불가능한 것이겠지요. 다시 말해, 이름을 알고 있고 부른다는 것은 첫 만남이 아니라, 과거에 자신과 그 대상과 어떠한 관계가 있었음을 의미하는 것이고, 상대로 하여금 그 관계를 다시 기억하게 합니다.

예수님과 마리아의 관계는 그녀의 대답을 통해서 밝혀집니다. 마리아는 자신을 부르는 예수님께 "선생님"이라고 응답합니다. 마리아가 응답한 예수님에 대한 호칭인 "선생님"은 무엇을 의미하겠습니까? 이는 복음에서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누가 저의 주님을 꺼내갔습니다." 그분은 그녀의 주님이셨던 것입니다. 물론 많은 이들이 그분을 따르고 그분의 제자됨으로 삶을 살아갔지만, 마리아에게 있어서 그것은 중요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녀에게 중요한 건 '나의 주님'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와 함께 하시면서 사랑으로 늘 우리의 이름을 불러주십니다. 때론 친구요, 동반자로, 때론 당신의 제자요, 일꾼으로, 때론 우리의 구원자요, 그 구원 사업의 협력자로 우리의 이름을 부르십니다. 이렇듯, 우리는 그분과의 관계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과연 우리는 그분을 어떤 호칭으로, 어떻게 응답하고 있는지 생각해보시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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