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간 월요일-소중하기에 가장 소중한 것을 봉헌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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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633회 작성일 23-04-03 09:20본문
오늘 복음을 통해서 값비싼 향유를 예수님께 봉헌하는 마리아를 만나게 됩니다.
우리가 성경을 통해서 알고 있는 마리아는 예수님의 발치에 앉아 그분 말씀에 빠져 살아갔던 여인이지요. 마리아는 예수님의 말씀 안에 머무는 것이 세상에 그 어떤 것보다 가장 소중한 것이고, 그 안에 참된 삶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그분을 바라보고 그분께 귀를 기울였던 것이지요. 그러기에 그녀는 그녀가 가지고 있는 가장 값진 것을 봉헌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마리아의 봉헌 안에서, 세상에 대한 내려놓음과 비움, 세상에 대한 내적 죽음을 통해 예수님의 죽음에 동참하고자 하는 그녀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 봉헌은 예수님과 마리아가 영원한 관계에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가장 소중한 것을 가장 소중한 이에게 봉헌하는 행위는 결코 후회감이 밀려들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인간적 되돌아봄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더 소중한 것을 봉헌하고자 하는 마음을 불러 일으키게 됩니다.
그러한 아낌없는 봉헌이 있기 위해서는, 먼저 봉헌하고자 하는 이에 대한 소중함을 발견해야 합니다. 소중하기에 모든 것을 바칠 수 있고, 소중하기에 모든 것을 나눌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 각자는 하느님의 소중함 안에 포함되어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그분께서 그분의 가장 소중한 외아들을 봉헌하신 것이고 매 순간 순간을 허락하시는 것입니다. 과연 우리에게 그분은 진정 소중한 분이시고, 그런 마음으로 우리에게 주어진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묵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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