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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사순 5주일(우리의 생명 안에 그분의 영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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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514회 작성일 23-03-25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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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을 통해 부활이요 생명이신 주님을 만나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죽은 라자로를 다시 살리심으로 이 사실을 증명해 주십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보면 그것은 당신 스스로가 참 생명이심을 드러내는 것이 아닌, 진정한 생명은 하느님 아버지께 있음을, 생명이신 아버지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함임을 분명히 밝히십니다.

라자로는 새로운 생명, 제2의 삶을 선물로 받은 이였습니다. 새롭다는 것은 단순히 전에 경험하지 못한 의미 안에서 새로움이 아닙니다. 여기서 '새로움'은 기존에 있는 것에 덧불여서 달리 바라볼 수 있고, 달리 생각할 수 있는, 외적으로는 변화가 없는 듯 보이지만, 내적으로 또 다른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새로운 생명, 제2의 삶을 선물로 받은 이들은 그 어떤 집착으로부터 자유롭고 홀가분한 삶을 살아갑니다. 왜냐하면 인간의 영역에서 벗어나, 하느님의 영역에 속하는 생명이라는 것 안에 이 모든 것들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만일 생명과 삶이 없다면, 이 모든 것은 우리의 의지와 관계없이 놓아버려야 하는 것이 됩니다. 우리가 온갖 노력과 수고, 자기 희생을 통해서 타인들 앞에서, 당당하게 살아간다 할지라도 생명이 없으면, 아무런 가치도, 의미도 없습니다 우리가 가장 소중하고 감사하게 여겨야 하는 것은 바로 우리의 생명이며, 우리는 지금 숨 쉬고 있다는 것에 대해 그저 감사해야 할 따름입니다. 그래서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하느님께 찬미와 찬양을 드림은 마땅하고 옳은 일이 되는 것입니다.
죽은 라자로가 다시 살아났다는 것은, 자신의 생명을 통해서 하느님께 영광을 드려야 한다는 숙제가 주어진 것입니다. 하느님의 영광은 우리의 생명과 살아있음을 통해서 드러납니다. 또한 그것이 우리가 살아가야 하는 이유인 것입니다. 우리의 생명은 그분께서 현존하시는 자리입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그분께서 거기에 계셔야 하는 것이지요. 우리 자리에 우리는 누구와 함께 하고 있는지, 무엇이 우리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지 생각해보시는 가운데, 그 자리를 잘 정리하며, 생명이신 그분의 영광을 드러내시는 신앙인들이 되시길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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