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마리아의 아들 수도회의 커뮤니티입니다.

묵상나눔

나눔-생명이신 하느님을 증언하는 신앙인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433회 작성일 23-03-23 10:31

본문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증언'이라는 표현으로 오늘 복음을 묵상해봅니다.

예수님께서 오늘 복음에서 말씀하십니다. "내가 나 자신을 위하여 증언하면, 내 증언은 유효하지 못하다. 그러나 나를 증언하시는 분이 따로 계시다. 나는 나를 위하여 증언하시는 그분의 증언이 유효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아버지의 현존을 증언하셨고,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예수님께 모든 것을 맡기시어, 그가 참된 구원자이심을 증언하셨습니다.

증언은 스스로에게는 숨겨져 있는 감추어진 신비스러운 것을 드러내는 하나의 수단입니다. 이 증언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오늘 복음에서 드러나듯이 스스로는 증언에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스스로가 증언에 대상이 된다면, 그것은 참됨과 진실성이 불투명하게 됩니다. 스스로가 '나는 ~존재다. ~사람이다.'라고 말한다면 그것은 자신에게만 해당되는 오류적 증언이 될 수 뿐이 없습니다. 자신을 완전히 아는 것조차 불가능한 인간이 어떻게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증언할 수 있겠습니까? 그것은 거짓된 자아로 빠지게 하는 유혹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타인들으로부터 자신에 대한 증언 역시 신중히 판달할 필요가 있습니다. 타인들은 증언 안에서, 자신과의 인간적인 관계성이 우선시 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타인과 원만하고 좋은 관계 속에 있는 이들은, 자연스레 자신의 좋은 점을 먼저 보기에 긍정적인 증언이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부족하고, 그 안에서 드러나는 결점들은 당연히 뒷전으로 밀릴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불편한 관계 속에 있는 이들에게 있어서, 어떠한 선한 행동과 지향도 그대로 받아들여질 수 없습니다. 그 사람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이 작용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자신에 대한 증언은 어떻게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겠습니까?

그것은 오늘 복음에서 드러나듯이, 하느님으로부터의 증언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지금 우리의 모습을 보시며, 각자를 어떤 존재라고 증언해주시겠습니까?

먼저 그분께서는 우리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십니다. 우리의 삶을 통해 드러나는 모습, 그리고 그 안에서 보이지 않게 감추어져 있는 모습 또한 그대로 바라보십니다.  그대로 바라보시지만, 그것은 그때뿐입니다. 말하자면 그 모습을 마음에 두시거나 절대 우리를 판단하지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판단하지 않으심은 우리 존재 자체에 대한 그분만의 믿음이 있음을 의미합니다. 그 믿음으로 그저 수용하시는 것이지요. 우리 존재 자체에 대한 믿음이 바탕이 된 증언이 우리를 향한 그분의 증언입니다.

그분의 증언은 우리에게 생명입니다. 그분의 증언이 바로 우리가 살아가야할 이유가 되는 것입니다.당신께서 창조하신 모든 것에 대한 섭리를 통해 우리를 증언해주시는 그분께 우리 역시 그분은 우리의 생명이심을 증언하는 신앙인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59a9c9bde31f2ba934553a2a274d52c4_1679535057_4023.JPG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