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마리아의 아들 수도회의 커뮤니티입니다.

묵상나눔

주님 수난 성 금요일-십자가에서 우리에게 오신 예수님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658회 작성일 23-04-07 11:06

본문

오늘 교회는 주님 수난 성 금요일을 지내고 있습니다. 이 예식에서 우리는 예수님의 수난 복음을 듣게 되고, 인간에 대한 사랑으로 당신의 목숨마저 기꺼이 바쳐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신 예수님을 경배합니다.

이 예식에서 우리가 잊어서는 안될 사실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수난과 고통, 죽음만을 묵상한다면, 우리는 죄인이라는 사실만 바라보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의 죽음은 바로 우리의 죄로 인한 결과이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우리는 죄인에서 벗어날 수 없는 현실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마음과 생각은 좀 더 정화된 모습으로 살아가려고 하지만 세상의 많은 유혹 속에서 그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분께서 수난하시고 죽임을 당하신 것은 우리가 죄인이라는 사실을 아시면서도 죄인의 영원한 동반자가 되기 위함입니다. 이는 우리의 존재에 대한 당신의 책임감입니다. 우리의 죄가 많고 적음을 떠나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책임지시고자 하는 그분의 마음입니다.

이러한 사실은 우리 각자가 그분께 있어서 참으로 소중한 존재이며, 그분께서는 우리의 생명을 참으로 존귀하게 여기심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생명에서 생명으로 건너가는 것이고, 이것이 바로 우리 신앙의 중심인 건너감, 파스카의 신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께서는 돌아가신 것이 아니라, 우리의 생명 안에서 계속 살아가고 계십니다. 단지 우리 안으로 그 생명의 자리를 옮기신 것입니다. 우리는 그분의 십자가가 죽음이 아닌 생명의 십자가라는 사실을 기억하며, 더욱 생명력 넘치는 신앙인의 삶을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ee3e99660fef7e693860171e6ad29e06_1680833158_3169.gif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