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간 화요일-죽음 뒤에 숨겨진 아버지와 아들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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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665회 작성일 23-04-04 15:27본문
예수님과 함께 했던 제자가 그분을 팔아넘기려 합니다. 이 모든 것이 하느님 아버지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한 것이었지요.
우리의 사고 방식 안에서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전개 과정과 예수님의 행위, 그리고 모든 것을 아우르시는 하느님 아버지의 뜻입니다.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꼭 이와 같은 방법을 택하셔야 했는지... 당신의 전지전능하심으로 다른 방법으로 인간 구원을 이루실 수 있으셨음에도 불구하고 왜 당신의 하나뿐인 가장 사랑하는 아들의 죽음을 통해서 그 뜻을 이루시려고 했는지...
하느님 아버지의 마음에 머물러봅니다. 아버지에게 있어서 아들의 죽음은 우리 신앙인들이 보기에 참으로 안타깝고, 받아들이기 힘든 것입니다. 하느님 아버지께서 그 방법을 선택하신 것, 우리가 알고 있듯이 죄 많은 인간들을 구원하시기 위한 당신의 표현이라고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동시에 당신의 외아들을 향한 한결같은 사랑의 표현이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죽음을 통해서 참 생명 안에서 살아갈 수 있음을 증명하시고자 한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아들의 죽음을 통하여 아들과 직접적으로 함께 함 안에 머무르길 원하셨던 것이었습니다. 아들의 죽음에서 시작되어 부활과 승천, 이것은 당신 아들을 직접적으로 보기 위한 그분의 마음이었던 것이지요.
그러기에 예수님께서도 함께 한 이에게 당하는 배신감, 자신을 넘겨주심 등 인간적인 마음 안에서 참으로 쓰디쓴 고통과 시련, 죽음을 마주하실 수 밖에 없었지만, 기꺼이 받아들이신 것이 아닐까 합니다. 바로 여기에서 하느님 아버지를 직접 뵈옵고 싶은 아버지에 대한 예수님의 사랑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것입니다.
하느님 아버지와 예수님과의 사랑, 그 안에서 이루어질 수 뿐이 없는 만남, 우리 역시 그 안으로 들어가는 신앙인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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