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4주일-모든 양들의 참된 목자요, 생명으로 들어가는 문이신 예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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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341회 작성일 23-04-29 22:42본문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당신 자신을 양들의 목자로 비유하십니다. 우리는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목자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바라봐야 할 것입니다.
목자는 양들의 목소리를 알아듣는 이입니다. 목소리를 알아듣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이겠습니까?
그것은 양들의 마음 속에 항상 녹아 들어가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양들이 현재 어떠한 상황에 처해 있는지, 어떠한 마음으로 진정 무엇을 원하고, 무엇이 필요한지 아는 것입니다.
이것이 어떻게 가능하겠습니까? 그것은 자신의 존재가 양들에게 항상 집중되어 있는 가운데, 오랜 시간 그들과 함께 머무름으로 가능한 것입니다. 그러한 시간과 함께 함이 있었기에 그저 바라보기만 해도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목자는 양들의 문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양들은 문을 통해서 그들의 쉼터인 우리 안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양들은 문으로 그들의 쉼터에서 세상으로 나아가 자유로움을 누릴 수 있습니다. 양들의 문은 그들 자신의 쉼터로 들어가는 동시에 그들이 살아 있음을 세상에 드러내는 연결 통로가 되는 것입니다.
만일 그 문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양들은 ‘울타리’라는 제한된 곳에서 제한된 삶을 살아가거나, 반대로 세상의 강함으로부터 그들의 피난처를 잃을 것이며, 그들이 그저 하루하루 살아남기 위해 전전긍긍할 것입니다. 그러기에 양들의 문은 양들의 존재와 살아 있음에 필수적인 요소가 되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목자와 양들의 문은 오늘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생명”이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오늘 복음 말미에서 말씀하십니다. “나는 양들이 생명을 얻고 또 얻어 넘치게 하려고 왔다.”
여기서 우리 자신에게 몇 가지 질문을 던져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과연 우리에게 있어서 우리의 목자는 누구입니까? 우리의 삶의 자리에서 우리가 마음 속으로 진정 향하고 따르는 있는 목자는 누구입니까? 그리고 우리가 ‘세상’이라는 삶의 자리에서 ‘하느님의 자녀’로 어떠한 문을 통해 드나들고 있습니까? 이를 묵상하시는 가운데 이번 한 주 우리의 참된 생명이신 그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그분의 문을 드나들 수 있는 신앙인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성소 주일인 오늘, 주님의 양들로, 그분의 일을 하기 위해, 몸과 마음을 그분께 봉헌하고자 하는 성소자들을 위해 기도해 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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