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함께 머무르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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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345회 작성일 23-04-28 09:31본문
오늘 복음을 통해서 예수님께서는 참됨의 기준을 말씀해주십니다. 그분께서 말씀하시는 참됨은 무엇이겠습니까? 그분은 그 참됨을 삶으로 보여주셨고, 현재, 지금 이 순간에도 보여주고 계십니다.
예수님께서 복음을 통해 말씀하십니다.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른다." 여기에서 우리는 그분께서 말씀하시는 참됨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것은 '함께 머무름'입니다. 함께 머무를 때 참됨이 성립되는 것이고,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생명에 머무르시기 위해 당신 자신을 봉헌하신 것입니다.
다름 안에서 자신이 타인들과 함께 머무른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먼저 다른 이들 아래에 자신을 내려놓음에서 시작합니다. 자신을 내려놓지 못할 때, 절대로 함께 머무르지 못할 뿐더러, 갈라섬과 불일치의 결과만 가져올 뿐입니다.
함께 머물기 위해서는 내가 타인에게 맞추거나 타인이 나에게 맞춰야지 가능한 것입니다. 그런데 그 맞춤에는 강제성이 아닌 자유로움과 자발적 의지가 요구됩니다. 강제적인 맞춤은 처음에는 그럴듯하게 보일지 모르겠지만 결코 오래 지속될 수 없습니다.
물론 우리가 타인에게 맞춰간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것을 위해 희생과 포기가 동반되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이는 실패와 불가능이라는 쓴 맛을 느끼게도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실패의 반복 속에서 우리는 아주 조금씩, 조금씩 맞춰감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타인에게 조금씩 맞춰갈 때, 그것은 또 다른 맞춰감으로 번져 나갑니다. 이러한 과정이 반복될 때, 자신도 모르게 어느 새 조금씩 다른 이의 모습 속에 들어가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당신 자신을 맞추셨고, 모든 것을 희생하시고, 포기하심으로 우리와 함께 머무르셨으며, 지금도 머무르고 계십니다. 그러기에 우리가 살아가는 것이고, 그 살아감은 지금 뿐이 아니라, 영원하다는 사실을 참되다고 믿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우리는 그분으로부터 참된 삶, 머무름의 삶을 배운 이들입니다. 그분께서 가르쳐주신 그 삶을 조금씩, 아주 조금씩 닮아가는 신앙인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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