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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우리의 거친 물결과 어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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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526회 작성일 23-04-22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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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가까이 오시지만, 제자들은 예수님을 바라보고 두려움에 가득 찹니다. 그들은 그 거센 물결 안에서 예수님께서 오실거라 생각조차 하지 못했을 것이며, 날이 이미 어두워진 상황이라 예수님을 제대로 볼 수 없었던 것이지요. 그런 그들에게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정체성을 밝혀주시며, 그들의 마음을 어두움과 두려움에서 빛과 평화로움으로 바꿔주십니다.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오늘 복음의 장면을 통해 우리가 묵상해볼 수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예수님께서 함께 계심은 우리의 기대와 판단의 영역 밖에 있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그러한 우리의 기대와 판단들은 거센 물결과 같이 작용할 수 있습니다. 그 기대는 우리만의 욕심이 될 수 있고, 나만의 예수님을 만드려고 하는 잘못된 신앙인의 모습에 갇혀 있게 만들기도 합니다. 이것은 나만의 특별함 속에 그분을 가두려는, 특별한 때와 상황에서만 그분을 찾으려는 유혹이지요. 그렇게 우리 내면의 잔잔함을 거센 풍랑으로 만드는 것이 우리에게는 분명 존재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모습을 제대로 보지 못하게 하는, 우리 내면을 어둠으로 가려버리는 것들을 우리는 지니고 있습니다. 앞을 제대로 볼 수 없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자신의 삶에 대한 불확실성, 불안감을 상징적으로 의미합니다. 물론 우리에게 어떠한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삶에 대한 불투명성, 무지는 모두가 당연히 느끼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안에 무지와 불확실 안에서 머무르느냐 아니면 좀 더 희망적이고 긍정적인 확실함을 찾고자 하는 여정으로 나아가느냐는 우리의 선택에 있는 것입니다.

그분께서는 우리에게 항상 말씀하십니다.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그분께서 말씀하시는 '나'라는 분은 우리에게 어떤 존재입니까? 그분의 함께 하심을 우리가 정해놓고 있지는 않는지... 그분의 모습을 바라보는데 우리의 내면을 어둡게 하는 것은 무엇인지 묵상해보시는 하루가 되시길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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