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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두려워하지 말고 내려놓는 가운데 새로움을 발견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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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367회 작성일 23-05-30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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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르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 라는 물음을 던져봅니다.

기존에 우리가 지니고 있던 것을 버리는 것은 조건부가 따르는 상황에서 가능합니다. 우리가 느끼듯이 조건이 없을 때, 자신에게 익숙하고 별 불편함이 없는 기존의 삶에 머무르는 가운데 그저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지요. 그 조건은 지금까지 자신의 삶 안에서 존재하지 않았던, 어떻게 보면 자신이 지금까지 바라보지 못했던, 기존의 것보다 더 새롭고, 가치 있는 것, 의미 있는 무언가를 발견을 의미할 것입니다. 더 좋은 무언가를 만났기에 기존의 것을 내려 놓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게 되는 것입니다.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르는 신앙인의 삶 역시 이와 마찬가지가 아닐까 합니다. 우리는 신앙인으로 그분을 따르고자 하지만, 그렇게 하기 위해 선행되어야 하는 버림과 내려놓음의 과정에서 내적으로 많은 혼란을 겪곤합니다. 두렵고 떨리는 마음에서, 세상의 눈치를 보는 가운데 버리지 못하고, 무언가 쥐고 있어야만, 무언가 그 이상의 여유가 있어야만 좀 더 안정된 삶 속에서 살아갈 수 있을 거 같은 착각에 빠지곤 합니다. 새로운 것을 바라보기 귀찮아 하면서 현상유지에 급급해하며 살아가기도 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볼 때, 새로운 것, 더 가치 있고 의미 있는 것에 대한 바라봄은 하나의 도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상으로부터 바보 취급을 받을 수 있으며, 타인들의 일반적인 사고 방식에서 벗어날 수도 있습니다.

세상은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자리이기에 당연히 두려운 마음이 드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생각해봐야하는 것은 세상이 우리를 두려움 속에 몰아넣지만, 그 두려움에 우리는 충분히 적응할 수 있고,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보이지 않는 힘이 있으며, 그렇게 그것에 적응하고 맞서고자 할 때, 그 두려움은 어느 새 우리의 삶에서 사라진다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로 점점 강해지는 가운데 좀 더 성숙되고, 그분의 은총으로 성화될 수 있습니다.

그분을 따르는 것은 우리의 노력도 요청되지만, 이와 동시에 세상을 창조하시고, 세상을 이기셨으며, 세상의 생명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으로 이끌어주시는 그분의 은총이 일치될 때 완전히 이루어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분을 따르기 위해, 우리가 버리지 못하는 세상의 유혹은 무엇인지, 우리는 무엇을 두려워하고 있는지 묵상해보시는 가운데, 지금의 머무름이 그분과의 영원한 머무름이 될 수 있는 은총을 청하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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