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참된 진리로 저희를 이끌어주소서.(부활 6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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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213회 작성일 23-05-14 10:46본문
오늘 복음 말씀은 우리 안에 머무르고 계시는 진리의 영이란? 이라는 질문을 던져줍니다.
그것은 하느님의 살아 있는 자녀의 존재성을 가능케하는 영이 아닐까 합니다. 또한 그것은 인간으로 인간답게 살 수 있는 내적인 이끌림이라 생각합니다.
하느님의 살아 있는 자녀로 존재한다는 것은 우리가 하느님을 닮아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느님 아버지를 보고 듣고, 그분께 배움으로 우리도 모르게 그분의 모습이 우리 안에 스며드는 것이고, 이러한 과정의 반복을 통해서 우리는 그분께 조금씩 동화된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이것은 하느님과 우리 자신과의 관계입니다.
그리고 인간으로 인간답게 살아간다는 것은 공동체와 타인과의 관계 안에서 인간의 존엄성과 그 가치를 바탕으로 하는 가운데, 서로가 함께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현 시대 안에서 이렇게 하느님의 살아있는 자녀로, 인간다운 모습으로 함께 살아가는데에 있어서 참으로 많은 걸림돌이 존재합니다. 개별적 상황, 지위, 능력, 국적, 생활 환경 등에 따른 선입견이 그것일수도 있고, 현 사회에서 인간의 존엄성을 대신하고 있는 물질중심주의, 자본주의, 외모지상주의, 개인주의적 사고 방식일 수도 있습니다. 바로 이러한 시대에 살고 있는 이들이 우리들입니다.
이러한 시대 안에서 진리의 영이신 그분께서는 우리의 본연의 모습을 찾아가라고 말씀하시는 듯합니다. 그 본래의 모습이 바로 하느님의 살아있는 자녀의 모습과, 타인들과의 인격적 관계 안에서 인간다운 모습으로 기울어지는 삶을 살아가는 길이 아닐까 합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이고 인간 존재라는 사실은 진리입니다. 우리가 그 진리를 진실로 깨닫게 하시기 위해 그분의 영이 우리 안에 머무르시는 것입니다. 그 진리의 영의 머무름과 내적인 활동이 우리의 삶에서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생각해보시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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