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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사랑으로 우리의 친구가 되신 예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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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182회 작성일 23-05-12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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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오늘 우리에게 "서로 사랑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그분께서는 "명령"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십니다. "내가 명령하는 것은 이것이다. 서로 사랑하여라." 예수님께서 "명령"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시는데에는 그 이유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사랑의 실천을 더욱 강조하기 위해서이지요.

이와 더불어 "명령"이라는 표현 안에 예수님의 강함이 느껴지는 듯합니다. 그 강함은 예수님의 존재 이유인 것이기 때문이지요. 예수님께서는 바로 이 사랑이라는 이유로 이 세상에 오신 것이고, 그 사랑의 향기를 세상에 널리 퍼뜨리는 가운데 삶을 살아가셨습니다. 그리고 그 사랑으로 당신의 이 지상의 삶을 마감하셨습니다. 바로 사랑으로 오셨고 사랑으로 사셨으며, 사랑으로 이 세상의 삶의 마침표를 찍으신 분이 예수님이신 것이지요.

그래서 그분은 마땅히 명령이라는 표현을 쓰실 수 있었던 것입니다. 권위주의적 높고 낮음과 입으로만 강요하는 것이 아닌, 사랑이 무엇인지 직접 보여주심으로, 당신 말씀과 그 명령의 정당성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분께서 오늘 복음을 통해 말씀하신 사랑은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서로 참된 친구가 되어, 서로의 존재에 남아 있는 사랑이 아닐까 합니다.

먼저 사랑은 서로 이루어져야 하는 것입니다. 한쪽으로만 기울어질 때 그것은 절대로 성립될 수 없습니다. 사랑을 받고 사랑을 느끼며, 그것을 자신의 사랑의 방법으로 다시 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개별성과 특수성에 따라 그 방법이 다를 수 있지만, 그 다른 방식의 표현을 통해 자신의 사랑을 조금씩 완성해 나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랑은 친구와 같은 관계를 바탕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동등한 입장, 수평적 관계에서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수평적 관계가 아닌, 높고 낮음의 수직적 관계에서는 절대로 사랑이 실현될 수 없으며, 힘에 의한 복종의 행위가 될 뿐입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볼 때, 사랑은 참으로 겸손한 이의 행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을 통해 예수님께서는 우리와 사랑의 통교를 원하심을, 그러기 위해 우리의 친구가 되실 거라고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하루, 친구와 같은 그분의 사랑 안에서 그분과 함께 살아가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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