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하느님과 자신과 타인이 함께 하는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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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198회 작성일 23-05-08 08:31본문
예수님께서는 당신에 대한 사랑은 계명의 실천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그분 계명을 실천함으로, 우리는 예수님을 세상에 드러내는 것이며, 하느님 아버지로부터 사랑의 보답을 받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또한 예수님에 대한 사랑을 드러내는 것은 성령이신 하느님의 뜻에 의해 성취되고 기억될 것임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분께 대한 우리의 사랑은 무엇보다 인간에 대한 하느님 아버지로부터의 사랑에서 출발합니다. 우리는 사랑을 받았고 현재 받고 있기에 지금 존재하는 것이고, 사랑이 존재하기에 세상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느님 아버지로부터 받은 사랑으로 우리 존재가 뚜렷해지는 것이고, 성자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통하여, 우리의 존재성이 영원함에 참여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성령이신 하느님의 사랑 속에서 우리의 작은 사랑이 조금씩 하느님의 표현할 수 없는, 무한한 사랑에 닮아가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의 사실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사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이신 하느님을 하나로 묶어주는 것처럼, 삼위일체이신 하느님과 우리를, 그리고 우리와 다른 이들을 묶어준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사랑 안에는 하느님과 우리 자신과 타인들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럼 그 일치의 사랑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 것이겠습니까? 우리를 향한 예수님의 사랑 안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것은 맞춤과 기다림 속에서 놓지 않음의 사랑입니다.
우리의 것만을 고집하고 다른 이들이 나에게 맞취주기를 기대할 때, 사랑은 성립되지 않습니다. 우리의 사랑은 절대적인 사랑이 아니라, 개별적 특수성을 지닌 사랑의 표현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기다림 없이 순간적이고 즉각적인 변화를 기대할 때, 사랑의 모습은 절대로 눈에 보일 수 없습니다. 그저 스쳐지나가는 것에 불과한 것이지요. 사랑의 대상에 대해 내적인 여유가 있어야 하는 것이지요. 놓지 않고 끝까지 함께 하려고 하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늘 삼위일체 하느님의 사랑 속에 있습니다. 오늘 하루 항상 우리에게 맞춰주시는 그분의 사랑을 느껴보시는 가운데, 우리 역시 그 사랑을 닮아가는 신앙인이 되시길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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