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우리의 내면을 고요하게 만들 수 있는 은총을 청합시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315회 작성일 23-05-05 11:17본문
예수님께서 오늘 복음을 통해 내적인 마음의 산란함에 빠지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마음의 산란함은 초점이 없는, 어딘가에 집중할 수 없는 내적인 상태가 아닐까 합니다. 이것도 저것도 하나를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태이고, 자신을 믿지 못하는 주위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너무나도 쉽게 흔들리는 것이지요.
그럼 내적인 산란함의 가장 큰 이유는 무엇입니까? 우리는 그 이유를 알고 있습니다. 무언가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을 때, 그 확신의 결핍으로 인해 갈피를 못 잡는 것이지요. 이것도 옳은 것 같고, 저것도 틀리지 않은 것 같은, 모든 것이 불명확하게 다가오는 것입니다. 그 불명확함은 우리 자신을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겉만 서성이며 헤매다 지쳐 버리는 주변인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우리가 알다시피, 이것은 우리의 신앙과 직결되어 있는 문제입니다. 신앙이 확실하지 못할 때, 우리는 보이지 않게 많은 신들을 섬기게 됩니다. 구약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잘못된 신앙, 즉 우상숭배로 하느님의 징벌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반복된 오류를 범했던 것처럼, 하느님의 존재와 섭리, 그리고 사랑의 이끄심에 확신이 없다면, 우리 역시 너무나도 쉽게 나만의 우상을 섬기게 될 것이고, 빈 껍데기와 같은 자신의 우상에 하느님의 자녀됨을 넘겨 버릴 것입니다.
먼저 우리의 마음으로 들어가야 할 것입니다. 우리 내면은 어떠한 상태에 있습니까? 무엇이 우리를 산란하게 만드는 가장 큰 원인입니까? 우리의 내면을 잔잔하게 만들 수 있는 은총을 그분께 청하는 하루가 되시길 기도드립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