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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그리스도 성체 성혈 대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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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415회 작성일 23-06-11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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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예수님의 몸과 피를 먹고 마시는 이들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인간 구원에 대한 당신의 한결같은 의지를 당신의 몸과 피를 기꺼이 봉헌하심으로 드러내보여 주셨고, 우리와 일치되기를 간절히 원하십니다. 인간이 세상으로부터 육신의 양식을 얻고자 한다면,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존재로 영혼의 양식을 채워주시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진정 예수님의 몸과 피가 우리 영혼을 살리고 있는지 자문해봐야 할 것입니다. 이는 우리가 육신의 양식과 영혼의 양식을 균형있게 맞추어 나가고 있는가? 라는 질문이기도 합니다.

육신의 양식과 영혼의 양식은 우리가 세상 안에서 하느님의 자녀로 살아감에 있어서 필수적인 것들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앞서 언급했듯이, '균형과 조화'라는 것입니다.

육신의 양식을 통해 얻은 육적인 생명은 그것과 동시에 영혼의 풍요로움을 위해서 그 가치와 고귀함이 드러납니다. 육적인 양식이 단순히 세상에서 살아가는 힘을 얻는데에 중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정신과 마음, 영혼을 성숙시키는 지향을 지니고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살아가기 위해 육적인 것만 찾고자 한다면, 세상 안에서 우리의 삶은 구속되어 버린, 삶의 여유를 잃어버리는 이들이 될 것입니다. 삶의 여유는 우리의 내적인 상태, 영혼의 상태에 따라 달라지게 마련입니다. 그것은 내적으로, 우리의 영혼이 메마름 속에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사실에 대해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육적으로, 세상으로부터  많은 것을 지닌 이들 결코 행복하고 평화로운 삶을 사는 것이 아닙니다. 즉, 많은 것을 가지고 있다는 자체보다, 그 많은 것에 무엇이 포함되어 있느냐를 생각해야 하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결코 간과될 수 없는 사실은 영혼과 관계성이 제외되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육적인 것을 영혼의 것으로 전환시키는 자신만의 방법을 가지고 있어야 함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의 살과 피가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위한 양식이 된다는 것은, 하느님께서 당신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 안에 녹아 계시다는 의미입니다. 우리의 살이 되시고, 피가 되어주시어 우리를 당신의 영원함으로 초대하시는 그분께 우리는 과연 영원하신 분의 자녀로 살아있는지, 영원함으로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는지, 영혼의 생명을 위해 육신의 양식이 우리의 삶에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지 생각해보시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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