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현재 함께 하시는 메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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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353회 작성일 23-06-09 08:30본문
율법학자들은 하느님을 만물의 창조주요, 진정 인간을 해방시켜주시는 분이시며, 인간은 하느님께서 모세를 통해 내려주신 십계명을 철저히 준수함이 마땅한 삶임을 강조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들에게 율법이 지나치게 강조된 나머지, 그들은 율법 자체에 대한 준수보다 율법의 근본인 사랑의 실천을 강조하시고 그러한 삶을 살아가신 예수님을 메시아로 받아들이지 않았던 것이지요.
아직 그들의 메시아가 '언젠가'라는 미래형에 존재하기에 그들의 눈 앞에 계신 메시아, 예수님보다 율법에 대한 자신들의 해석에 따른 그들만의 메시아를 기다립니다. 그들에게 있어서 당연히 메시아는 율법을 철저하게 지켰던 다윗의 자손일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극단적으로 보자면, 그들에게 있어서 메시아란 그저 그들의 이상 안에 머무는, 세상에 존재할 수 없는 분이십니다. 참으로 미련한 신앙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연스레 과연 그들이 생각하는 인간을 해방시키는 분, 그들의 율법에 따른 메시아는 어떤 분이실까? 라는 물음을 갖게 합니다.
이 물음에 대한 해답을 찾기란 불가능함을 느낍니다. 그들의 메시아에 대해서 그들의 가르침에 따라 명확하고 오류가 없음이 드러나야 할 것인데, 그리고 그들의 메시아가 하느님에 의해 선택된 존재임을 어떻게 확증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듭니다.
신앙의 대상이 같더라도 자신의 상황에 따라 신앙의 행위는 다르게 드러날 것이고, 그 다름 안에서 메시아의 모습도 각자마다 차이가 있을 것이며, 더군다나, 그 신앙의 대상이 아직 감추어져 있기에, 시간이 지날수록 신앙의 확실성은 분명히 희미해질 것이기 때문이지요.
율법학자들이 철저하게 율법을 준수하고, 메시아에 대한 믿음 안에서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그들의 모습 자체에 대해서 질타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반성해봐야 할 부분이 분명히 있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들 역시 희망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우리의 희망은 미래형, '언젠가'에 대한 희망이 아니라, 지금 함께 하는 현재형의 희망입니다. 바로 우리의 메시아께서는 지금 우리와 함께 하시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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