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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사랑이 숨쉬는 세상을 만들어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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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460회 작성일 23-06-08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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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율법학자 한 사람과의 대화에서 가장 큰 계명인 사랑을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이는 단순히 사랑에 대한 실천과 가르침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사랑은 당신 자신이 이 세상에 오신 이유, 당신의 존재적 이유입니다. 바꾸어 말하자면, 이 사랑이 없다면, 하느님께서 인간의 형상으로 이 세상에 존재하실 이유가 없던 것이지요. 그렇게 된다면, 하느님은 당연히 인간과 분리된 존재로, 인간에게 있어서 추측과 비현실 안에 존재하시는 하느님으로 남아 계실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사랑을 첫째 가는 계명이라 말씀하신 이유는 하느님께서는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진리가 거짓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주시기 위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 진리는 우리의 삶의 자리에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지 않는 이 세상을 그려봅니다. 이 세상은 어떠한 모습을 취하고 있겠습니까? 이 곳이 인간들이 살아가는 세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인간이 신이 되고, 창조물의 아름다움은 인간적인 욕심의 도구로 존재할 것입니다. 더 이상 정화의 가능성이 없는, 타락의 극치에 빠져버린 세상이 되겠죠.

이는 그분께서 말씀하신, 세상에서 가장 큰 계명인 사랑이 이 세상에 살아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서 살아 숨쉬는 자체가 그분 사랑 안에 있다는 것이지요. 말하자면, 하느님께서는 우리 인간은 물론이요, 인간이 살아가는 이 세상을 늘 바라봐주시고, 당신의 보호 안에 두신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항상 그분의 사랑 속에 존재하기에 사랑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작은 사랑이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보일지라도 다른 이들을 살리고, 세상을 살립니다. 예수님께서 그러셨던 것처럼 말입니다.

오늘 하루 그분의 살아 있는 사랑이 그분의 살아 있는 자녀인 우리에게 어떠한 모습으로 존재하고 있는지 느껴보시는 가운데, 그 사랑을 드러내시는 하루가 되시길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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