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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영원한 영혼 안에 영원히 함께 하시는 하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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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425회 작성일 23-06-07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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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과 부활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두가이들 간 대화의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죽음에 대해서 묵상해봅니다. 죽음은 본래 죽음이 아닙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죽음 역시 살아있음입니다. 죽음이라는 표현과 그 죽음으로부터 오는 두려움은 우리 인간에게만 적용되는 것입니다. 그것은 육신만을 두고, 육신적 살아있음에 기울어질 때, 사용되는 표현이지요. 분명 인간은 육신을 지니고 있기에 죽음이라는 표현을 사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이 세상에서 인간 존재는 육신을 통해 드러나기 때문에 육신의 마지막을 죽음이라고 일컫는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우리는 육신만을 지닌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인간 존재 안에는 육신과 영혼이 함께 존재합니다. 육신에 치우친 삶은 죽음이라는 결말을 적용시킬 수 밖에 없지만, 영혼에 기울어진 삶은 죽음이 아니라, 영원이라는 표현이 마땅한 것입니다. 즉, 삼위일체 하느님께서는 영원하시기에 그분의 모상대로 창조된 영혼은 영원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바라보면, 인간은 본질적으로 죽음이 아니라, 언제나 생명, 살아 있음 안에 속하는 존재입니다. 그래서 오늘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그분께서는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산 이들의 하느님이시다."

우리의 삶이 죽음으로 인해서 마침에 이르게 되면, 우리의 신앙과 삶은 허무함과 허탈감만 남기게 될 것이며, 이 세상에서 살아감은 아무런 희망이 없는 삶으로 만들어버릴 것입니다.

우리의 영혼은 보이지 않습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직접적으로 볼 수 없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신비스러운 믿음으로 우리의 아버지요, 구원자이시며, 영원으로 이끄시는 분이라고 고백합니다. 그분의 존재를 부인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영혼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보이지는 않지만, 영혼의 존재를 부인할 수 없습니다. 이것은 바로 우리가 부인하지 못하는 하느님께 속하는 것이기 때문이지요.

우리는 진정 우리 내면에 항상 살아계시는 하느님과 함께 하고 있는지, 세상에 드러나는, 외적으로 드러나는 육신의 모습에 기울어져 살아가고 있는지 묵상해보시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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