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삼위일체 대축일(우리를 위해 사랑으로 하나되신 삼위일체 하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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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496회 작성일 23-06-04 09:09본문
오늘 교회는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을 지내고 있습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서 서로 각각의 위격을 지니고 계시지만, 세 분의 하느님이 아니라 한 분의 하느님으로 일치를 이루고 계신다는 신앙입이지요. 그리고 교회는 이 삼위일체 하느님에 대한 교리를 믿을 교리로 선포하고 있습니다.
서로 다른 각각의 개별성과 고유성을 지니고 계신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서 어떻게 한 분이신 하느님으로 존재할 수 있는가? 에 대한 물음은 교회의 역사 안에서 끊임없이 되풀이 되었고, 이에 대해 많은 이단들의 반대와 다른 견해들이 있었으며, 이러한 가운데 교회의 권위는 이에 대한 확실한 교리를 정립한 것입니다.
이 삼위일체 교리가 믿을 교리이지만, 교회가 그렇게 가르치기에, 우리에게 맹목적이고 보수적인 믿음으로 남아 있는다면, 우리는 삼위일체 하느님에 대한 신앙의 행위는 그저 형식에 머무는, 비현실적인 교리가 될 뿐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각각 세 위격을 지니신 분을 어떻게 한 분의 하느님으로 고백하는지에 대한 진정성을 바라보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이에 대해 오늘 복음 말씀을 통해 접근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이신 하느님께서 각각의 위격, 즉 개별적 역할과 위치 안에서 다른 방식으로 존재하시지만, 그 다름 안에서 하나가 될 수 있는 것은 그 개별성을 결합시켜주는 무언가가 있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이 가능성과 현실성, 현재성을 사랑이라는 이름에서 출발합니다.
구체적으로 본다면, 인간과 세상에 대한 사랑에 대한 표현 방식은 다르지만, 그 사랑 안에는 세상에 대한 그분의 구원 의지를 지향하고 계시죠.
마치 우리의 육신과 정신과 영혼이 서로 다른 일을 하지만, 서로에 대한 존중과 사랑으로 먼저 내적인 일치가 이루어진 상태에서 뜻을 함께 할 때, 한 존재 안에서 진정성을 지니고 하나로 드러나는 것처럼 말이지요.
어떻게 보면, 삼위일체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더 맞갖은 방법으로 구원의 여정을 함께 하시기 위해, 인간의 삶에 당신 자신을 맞추시고자 사랑 안에서 완전한 일치를 이루신 것이고, 그 사랑을 더욱 완전한 방법으로 드러내신 것입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이신 하느님께서는 한 분이시기에 우리는 더욱 더 다양한 방법으로 구원의 여정에 나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분께서 보여주신 개별적이면서 하나인 사랑에 우리는 어떻게 머물고 있는지 묵상해보시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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