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교회의 어머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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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355회 작성일 23-05-29 09:54본문
오늘 교회는 교회의 어머니이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을 지내고 있습니다. 어제 교회가 기념한 성령 강림 대축일을 통해 하느님의 역사는 참 하느님이시며, 참 인간이신 예수님의 현존에서 교회로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됩니다. 예수님의 구원 사업이 성령의 이끄심 안에서 교회를 통해 진행되어 가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알다시피, 교회는 하느님 백성, 즉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모인 공동체입니다.
이 공동체를 세우신 분은 분명 하느님이십니다. 그분께서는 우리의 자비로운 아버지이시며,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으로 나아가는 길을 직접 보여주셨고, 당신의 영을 통해서 우리와 함께 하시는 가운데 보이지는 않지만, 우리를 그 길로 이끌어 주십니다. 그리고 우리가 기억해야 할 사실은 그 여정 안에, 한 여인이 당신의 모성애로 우리를 감싸 안아 주십니다.
신앙적인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으로부터 드러난 아버지의 사랑에, 교회의 어머니이신 성모님으로부터 드러나는 어머니의 사랑이 결합되어 우리는 하느님 백성으로 완전한 사랑 속에 머물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사랑 안에 머무름을 통해서 하느님 구원 계획의 성취를 위해 한 걸음씩 나아가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가장 완전한 사랑이시지만, 우리는 하느님으로부터 느끼지 못한, 그분께 다가갈 수 없는 사랑을 성모님으로부터 느끼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인간적인 관점에서, 우리는 아버지로부터 필요한, 아버지께 받을 수 있는 사랑이 있는 것이고, 어머니로부터 채워져야만 하는 사랑이 있는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하느님께서는 성모님을 택하심으로 당신의 사랑을 완성하신 것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성모님께서는 교회의 어머니로서 하느님 백성인 우리를 품어 안아주십니다. 이러한 입장에서 바라본다면, 하느님께서는 분명 우리 존재의 이유이지만, 성모님 역시 우리 존재가 현실 속에, 그리고 영원함 속에 살아 있을 수 있는 이유가 되어주십니다.
하느님의 뜻을 위해 우리에게 당신을 봉헌하신 성모님 앞에 우리의 모습을 바라보시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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